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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지만 바람이 좀 강한 어느날 바람이 강하지만 차지 않았던 날이었다. 큰 맘먹고 아기띠를 메고 산책을 처음 나가봤다. 아가를 데리고 나가는 일은 약속이나 소아과방문 빼고는 없었는데 가끔씩 엄마가 나가서 산책하고 오라고 할 때마다 나갔던 공원을 셋이서 나가니까 신났다! 중고나라에서 장난감이나 육아용품 저렴한 것을 보던 중 2만원으로 범보의자에 부스터에 장난감기능까지 있는 것을 2만원에 구입했다. 많이 허름하지만 지훈이는 무척 신기해하며 저기에 잘 앉아 있었다. 아직은 고개를 까딱거리면서 힘이 없지만 곧 범보의자에 적응하겠지 의자는 유통기한이 짧다. 곧 안아달라고 한다. 신체놀이는 항상 즐거워하는데 뭔가 도구를 이용한 놀이는 금새 지루해한다. 아가는 엄마의 체력을 먹고 자라는 것 같다. 이제 목에 힘이 생겨서 저렇게 몇 분 두리번 뒤번 .. 2013. 4. 13.
백일이 다가오는 어느날 다음주 화요일이 100일인 지훈이와 나는 오늘 나들이를 하기로 한날이다. 교회 순원들과 우리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사는 수진이네 집에서 놀기로 했다. 지난 번에 한번 이 모임이 있었는데 무척 재미있었다. 그래서 나는 또 모인다고 하는 이야기가 나온 월요일 부터 너무나 기대하고 있었다. 비슷한 시기를 지내고 있는 갇혀사는 육아 동지들! 그리고 또래의 아가들! 그냥 그 이유하나만으로도 마음이 나누어지는 사람들이다. 지훈이만 남자아이고 오늘 모인 아가 세명은 여자아이들이었다. 도구의 여왕이라고 불릴만한 각종 도구를 가지고 있고 수집하고 있는 수진이는 나보다 훨씬 육아에 필요한 도구들을 많이 알고 있었다. 그녀는 남자여자 이란성쌍둥이의 엄마인데 저기 저 사진에 머리에 꽃 단 아가의 엄마이다. 무척이나 쾌활.. 2013. 4. 12.
오늘도 지금도 크고 있는 아가 오늘도 지금도 크고 있는 아가와 함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마더쇼크의 시기를 막 지나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다. 아가인 지훈이는 정말 잘 웃는다. 육아 일기를 매일 쓰고자 마음 먹었지만 잘되지 않는다. 지훈이는 낮잠을 쪽잠을 자기 때문에 낮엔 아무 것도 못하고 밤엔 또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으면 뭔가 사야할 것을 검색하다가 잠이들기 때문이다. 아가였던 지훈이가 눈빛이 달라졌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탐색하는 표정이다. 먹는 것보다 보고 노는 것이 더 좋아져서 먹는 데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기 시작했다. 슬슬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가 된 것 같아 입술 치발기와 오볼을 사다가 물려주고 있다.구강기 이지훈은 이제 무엇이든 빨기 시작할 것이다. 목을 가누기 시작하는 지훈이는 전보다 안기가 훨씬 편해졌고 짱짱해졌다.. 2013. 4. 11.
열흘 간 2013년 1월 7일 새벽 그러니까 6일 주일날 밤 아홉시쯤 이슬이라는것이 비치고 본격적인 진통이 새벽 무렵부터 시작이 되었다. 밤사이 견딜만한 진통이 10분 단위로 규칙적으로 오고 새벽 세시경 신랑과 나는 쟁여뒀던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그리고 샤워하고 머리를 감았다.(현재까지 샤워를 못했으니 열흘간을 못씻은 것이다.) 월요일 오전 여덟시경 병원에 도착해서는 입원하자고 해서 입원을 했는데.. 약간의 출혈이 있고 이상한 분비물이 나오는것이 이상하다고 의사에게 말했다. 가족분만실로 옮겨서 진통을 하다가 좀 진행이 더디다며 수축제를 걸었고 그러고도 진행이 매우 느렸다. 콩콩이는 3.8정도 예상되는데다 머리도 매우 크다고 했기 때문에 그렇겠거니 했는데 양수를 터트리니 새카맣게 태변이 나왔고 아이도 태변을 먹었.. 2013.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