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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노트/콩콩이 이야기

오늘도 지금도 크고 있는 아가

by letter79 2013. 4. 11.

오늘도 지금도 크고 있는 아가와 함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마더쇼크의 시기를 막 지나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다. 아가인 지훈이는 정말 잘 웃는다. 육아 일기를 매일 쓰고자 마음 먹었지만 잘되지 않는다. 지훈이는 낮잠을 쪽잠을 자기 때문에 낮엔 아무 것도 못하고 밤엔 또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으면 뭔가 사야할 것을 검색하다가 잠이들기 때문이다.

아가였던 지훈이가 눈빛이 달라졌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탐색하는 표정이다.  먹는 것보다 보고 노는 것이 더 좋아져서 먹는 데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기 시작했다. 슬슬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가 된 것 같아 입술 치발기와 오볼을 사다가 물려주고 있다.

구강기 이지훈은 이제 무엇이든 빨기 시작할 것이다. 

목을 가누기 시작하는 지훈이는 전보다 안기가 훨씬 편해졌고 짱짱해졌다. 그저께부터 저렇게 엎어놓고 자기 전에  온 몸을 마사지해주고 있는데 정말 잠이 잘든다. 그리고 마시지를 참 좋아한다.

오볼을 가지고 노는 사진다. 오볼은 입술치발기보다 아직은 잘 놀지 못한다.

그날 그날 아가를 보면서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참 많은데  당장 써야하는데 쓰지 못하고 지나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가고 쓰러져 잔다. 그것이 일상이 되었다.  삶이 정리가 되어야 하는데 정리되지 못하고  그냥 겨우 살아내는 것 같아 아쉬워서 다시 정리되라고 끄적끄적해보기 시작한다.

지훈이가 많이 아프고 나도 힘들어서 헤맸던 초기를 지나고 이제 서로 적응이 되어 정이 들기 시작할 즈음되니까 100일이 다가 온다. 산후 조리가 잘 못된 것인지 몸이 여기저기 쑤셔서 한의원을 다니고 있는데 오늘은 약도 지어 왔다. 상상했던 것 보다 육아는 힘에 부치는 일이다.

정리된 삶을 살고 싶고 매일 매일 더욱 성장하고 싶은데 요즘은 일어나자마자  하루 종일 쫓기듯 살아내는 것 같아 아쉽다. 짧게라도 사진 한장이라도 그날 그날 정리해서 기록으로 남겨두는 습관 다시 꺼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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