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사람이 되보고 싶어지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 정주행을 한달 전에 마쳤다.
워낙 드라마 보면서 집중해서 그 보는 시즌 동안 무척 많이 피곤했다. 퇴근하고 하루에 서너개를 달리기도 했고 많이 울면서 봤기에 더욱 그랬다.
명대사가 하도 많아서 아니 그 대사가 하도 나한테 쑥 가슴 속을 파고 들면서 들어와서 포스팅하고 지나가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게 넷플릭스로 풀리면서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겁다길래 한참 지난 드라마지만 코로나 집콕 시기에 정주행을 시작했었다.
지안... 편안함에 이르다 라는 이름의 지안은 내가 입양을 한다면 우리집 지훈이 동생이름으로 지어놓은 이름이었다. 지안의 눈으로 나의 아저씨를 보고 동훈의 눈을 보고.. 그리고 동훈 아내의 눈으로 드라마를 따라가면서 보면서 푹 빠지게 되었다. 명대사를 적어두고 두고두고 볼일이다.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는 드라마로 한번 더 봐야겠다.
명대사 1.
모든 건물은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야. 바람, 하중, 진동. 있을 수 있는 모든 외력을 계산하고 따져서 그거보다 세게 내력을 설계하는 거야. 인생도 어떻게 보면 내력과 외력의 싸움이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력이 있으면 버티는 거야.”
“인생의 내력이 뭔데요?”
“다들 평생을 뭘 가져보겠다고 고생 고생하면서 ‘나는 어떤 인간이다’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아둥바둥 사는데 뭘 갖는 건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원하는 걸 갖는다고 해도 나를 안전하게 만든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나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 못 견디고, 무너지고, 나라고 생각했던 것들, 나를 지탱하는 기둥인 줄 알았던 것들이 사실은 내 진정한 내력이 아닌 것 같고 그냥, 다 아닌 것 같다고…”
명대사2.
참 좋은 인연이다.
귀한 인연이고.
가만히 보면 모든 인연이 다 신기하고 귀해.
갚아야 돼.
행복하게 살아.
그게 갚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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