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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노트/끄적끄적

230322 학부모총회 다녀오다

by letter79 2023. 3. 23.

어제 학부모 총회라서 조퇴를 달고 아이 학교를 갔다. 오프라인으로 3년만에 한거 같은데 나는 입학 후 바로 코로나를 겪은 초등생 엄마라 첫 경험이라 할 수 있겠다.

담임샘 얼굴 보고 아이 교실도 보고싶어서 갔는데 나까지 합쳐서 3명이 왔고 어색했지만 선생님이 일정알려주시고 반 분위기 살짝 얘기해주셔서 잘 다녀왔다 싶었다. 기억나는 한 장면.. 질문하시라해서 질문의 여왕인 내가 가정에서 학습은 매일 어느 정도 시간을 지도 하면 될지 물었는데 "그거 사람마다 다 다르지 않나요?" 라고 되물어서 무척 무안했던 순간

그래서 내가 "아 4학년때부터는 수학이 좀 어려워지는것 같아서 걱정이 되어서요" 라고 하니 

"4학년 안어려운데요?" 하면서 수학책을 뒤적거리더니 "아! 분수의 덧셈이 좀 어렵겠네요" 라고 하는 것이다.

모지... 4학년에 분수의 덧셈 나오는거 생각 못한 건가? 아! 하면서 문득 떠오른것같은 그런 뭔가 정신없어보이는 태도!

그 이후에 오간 몇가지 질문에도 잘 모르고 그냥 왠만하면 안하고 싶어하고 규정만 들이대는 모습이 참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담임이다. 지훈이가 담임샘이 아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비교하는 말을 많이 하신다고 했는데 무슨 느낌인지 알것 같다. 그냥 좀 성의가 없고 무척 편하게 교사하시는 분같은 느낌이다. 물론 나이가 많으시니 그렇겠다. 

문득 투덜거리다가 코로나 시기에 매일 등교만 간절히 바라던 그때도 있었는데 말이다. 급식 주고 정규 교육과정 잘 가르쳐주면 된거 아닌가 마음을 다독여 본다. 아이에게 물어보니 아주 상식적이지 않은 분은 아닌것같다. 

"엄마 그렇게 이상한 선생님은 원묵초등학교에는 없어~" 라고 안심을 시킨다. 나도 교산데 교사편들고 싶은데 내 자식의 교사는 좀 더 욕심이 난다. 자주 야단 맞는 스타일의 아이라서 이번에 좀 무섭다는 이 담임샘에게 우리 아이가 주눅이 들지 않았으면 한다. 야단치는 스타일이 몇번 들었는데 영 거슬리다. 두가지 스타일로 야단을 치시는데 수치심을 유발하고 비교를 하신다. 두가지는 하지 말아야 겠다 싶다. 엄한 선생님도 좋은데 엄한 사랑이 느껴져야하는데 수치심과 비교의식을 동원하는 엄함은 아이들의 영혼을 죽이는 것 같다. 좀 안타까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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