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메아리 캠프 다녀오다
일상 노트/콩콩이 이야기

두번째 메아리 캠프 다녀오다

by letter79 2024. 8. 22.

메아리 캠프는 정말 최고다.
놀이가 사람을 건강하게 만드는 걸 아는 사람들이 제대로 만든 캠프
그 캠프에 지훈이는 작년부터 참여했다. 올해도 자기 세뱃돈이랑 생일때 받은 돈을 모아 그 캠프에 갔다.
작년보다 더 좋았다고 했다.
 
여러 에피소드 중에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
놀이를 하다가 본인 팀이 지게 되자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어떤 형이 욱해서 여자 조 선생님을 때리려고 했다고 한다. 그 형은 약을 먹는 중이라고 했다.
그 조에 다른 친구가 손이 올라간 그 형의 배를 때려서 제압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여자 선생님은 그 아이 편을 들어주면서 다음 게임을 하게 될 때 그 조 다른 친구들에게 그 형을 탓하지 말기를 바랬다고 한다.
"OO는 분노 조절이 잘 안될때 거칠게 맞서면 오히려 더 크게 반응할 수 있어. 무서우면 더 공격하는 법이야 그럴땐 OO 를 안아줘. 안아주면 잘 조절할 수 있어" 
 
들으면서 처음엔 약을 먹는 친구가 이런 캠프에 오는것이 맘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정말 안아주면 되는걸까? 그 여자 선생님은 정말 위험했을수도 있는데.. 나는 그 선생님과 다른 조아이들이 안쓰럽기도 했는데 아이들은 그 여자 선생님의 말을 깊이 마음에 새기고 있었다. 정말 순수하게 말이다. 나는 반신반의한다. 안아주면 정말 잘 조절이 될까? 아무도 모르는 일이긴 하다.
 
놀이를 통해 자연과 사람을 만나고 온 시간 캠프의 사진을 정리하면서 한뼘 자란 아이의 모든 시간을 되새김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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