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메의 문단속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61806  

스즈메의 문단속

오늘은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정말 괜찮았다. 일본을 잘 보여주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고. 스토리가 탄탄했고 영상도 예뻤다. 하나 나에게 아쉬움이 있다면 OST정도겠다. 입을 쩍벌리게 만드는 대단한 상상력으로 재난, 절대자의 존재, 죽음, 사랑 그런 인류 공통의 만고불변의 대히트 주제를 잘 다루고 있었다. 상상력이긴 하나 자연재해 속에서 작가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정말 솔직하게 잘 드러나 있었다. 그래서 작가가 그려내고 싶었던 그 스토리에 나도 흠뻑 젖어들었다.

스즈메에 초점을 맞추어 보면 나름 로맨스도 있고 상처받은 내면아이와 만나는 장면 등이 멋진 장면이었고 소타에 초점을 맞추어 보면 인간이 절대적 존재에게 소망하는 그 무엇도 잘 그려내고 있었다. 엄마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이어지고 싶은 몸부림들이 큰 공명을 일으키는 순간도 많이 있었다. 일상을 무너뜨리는 자연재해 속에서 소중한 존재와 그 소중한 일상의 시간들 이를테면 '다녀오겠습니다'와 같은 아주 소소한 일상의 모습들이 문득 감사하다는 생각도 하게 된 시간이었다.

문을 여는 것도 닫는것도, 그 문을 잠그는 것도 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상상력은 아마 상상에서만 끝나는 건 아닐것이다.

(소타의 명대사)

아뢰옵기도 송구한 히미즈의 신이여, 머나먼 선조의 고향 땅이여, 오래도록 배령 받은 산과 하천이여, 경외하고 경외하오며 삼가… 돌려드리옵니다!

목숨이 덧없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죽음이 항상 곁에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저희는 기원합니다. 앞으로 1년, 하루, 아니 아주 잠시라고 저희는 오래 살고 싶습니다!!! 용맹하신 큰 신이시여!! 부디, 부디….!! 부탁드리옵나이다!!!!!

사라지고 싶지 않아…더 살고 싶어…살고 싶어…죽는 게 무서워…살고 싶어…살고 싶어..살고 싶어..

 (스즈메의 명대사)

 

있잖아, 스즈메. 너는 앞으로 누군가를 아주 좋아하게 되고, 너를 아주 좋아하는 누군가와 많이 만날 거야. 지금은 캄캄하기만 할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꼭 아침이 와. 아침이 오고 또 밤이 오고 그것을 수업이 반복라며 너는 빛 속에서 어른이 될 거야. 틀림없이 그렇게 돼. 그렇게 되도록 다 정해져있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아무도 스즈메를 방해할 수 없어. 너는 빛 속에서 어른이 될 거야!!

 

PS.  이 영화는 더빙으로 보는 것이 더 낫다. 몰입이 더 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