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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영화, 음악 이야기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오은영/김영사/2020]

by letter79 2023. 6. 14.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오은영/김영사/2020]
책을 읽으면 짧게 라도 인용문 말고 내 생각으로 정리하는 메모습관을 들이려고 한다.

이 책은 오은영박사님의 버럭하지 않고 분명하게 알려주는 방법+잔소리가 아닌 훈육이 되는 부모의 말 한마디 130 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그냥 도서관에서 지나가다 쓰윽 잡고 시간 때우려고 보던 책인데 뒷부분에 산타할아버지 없다고 말할 때 뭐라고 말해야할지 나오는 부분에서 ‘우와’ 하는 탄식이 나와서 처음부터 발췌 정독을 시작헀다 “맞아, 사실은 없어. 그런데 생각보다 세상에는 어렵고 힘들게 사는 사람이 많아 연말에는 더 힘들고 외로워지지. 그럴때 서로 사랑하고 도우면서 마음 따뜻해지라고 산타할아버지’를 만든거야”
이 책은 아이가 어리거나 사춘기거나 모두에게 적용되는 책이라 소장하고 싶은 책이나 모든 부분이 다 좋다기 보다 부분적으로 우리 아들이나 학교에서 아이들 대할 때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인 나에게 필요한 부분이 많아서 정말 장기기억에 저장하고 싶은 대사도 많았던 책이다.130개 중에 몇개를 추려 보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추려본다. 그리고 같은 상황이 되면 정말 그렇게 말해보고 싶다. 이 책은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P. 275~277
누군가가 나를 오해합니다. 미실 듯 답답하지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결백은 증명하지 않아도 돼요. 결백은 그냥 내버려둬도 결백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남자아이가 있었어요. 아주 작하고 똘똩한 아이입니다. 그런데 이 아이는 진구의 놀림에 쉽게 홍분했습니다. 자주 싸우게 되었어요.
한번은학교 생태학습장에서 같은 반 친구가 벌레 이름을 물었답니다. 이 아이는 곤충박사'라고 해도 좋을 만큼 모르는 곤충 이름이 없었어요. 그런데 대답하기 전에 그 친구가 “너 이거 모르지? 모르지? 모르지? 너는 이거 모를 거야” 하면서 놀렸어요. 아이는 화나서 “알거든!”이라고 발끈했습니다. 친구는 다시 “에이, 모르면세 모르면세. 모르면세 원지 모르면세" 하면서 계속 놀러댔어요. 아이가 회를 낼수록 친구는 “00이는 이런 것도 모른대요, 모른대요" 하면서 깐족거 볐답니다. 아이는 ''안다괴 안다니까!" 소리를 지르다가 그 친구와 와싸우게 되었고 결국 선생님한테 혼이 났어요.
제가 아이에게 물어봤어요. “그 진구가 너한테만 그러니?"  아이는 “아니요. 다른 아들한테도 그래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친구는 현재 좀 그런 상대네. 그 진구가 오늘, 너를 꼭 놀려주어야겠다고 작정하고 학교에 왔을까?"
아이는 잠깐 생각에 잠긴 듯 했습니다.
"그냥 매 상황마다 주변에 있는 아이들을 놀리는 거야. 그럴 때 네가 많이 안다는 것, 그 결백을 증명하려 애쓸 필요는 없어. 증명하려고 들면 그 친구의 놀림을 네가 덥석 무는 거야. 함정에 빠지는 거지. 네가 덥석 물면 그 친구는 '아하' 하면서 더 놀리거든"
아이는 뭔가를 깨달은 듯 "아 함정요?"라고 물었어요.
"그래, 함정. 그 친구가 '모르지! 모르지!' 하면 그냥 피식 웃고 가면 돼. 계속 그러면은 한번은 강하게 '그만해라!'라는 말도 하긴 해야지. 그런 상황을 억지로 참기만 해서는 안되거든. 하지만 그 친구는 계속 그럴 거야. 그래도 '아 너는 오늘도 똑같이 또 그러는구나'라고 속으로 생각하면 돼. 입 밖으로 말하지는 마. 그렇게 지나가도 네가 지는게 아니야. 증명하지 않아도 네가 알고 있는 것은 알고 있는 거야. 모르는 것이 되지 않아"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나의 선함과 결백을 증명하려는 행동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아이들 중에 친구들이 놀리면서 실제와 다른 말을 하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모범적이고 똑똑한 아이들, 선량한 아이들이 많이 그래요. 그럴때 "네가 그렇게 별것도 아닌 것으로 흥분하니까 선생님한테 혼나지?" 라고 하면서 아이를 혼내서는 안돼요. 아이는 부모의 말을 납득하지 못합니다. "너 결백하잖아. 그 애한테 꼭 증명할 필요 있니? 꼭 밝힐 필요 있니? 결백하면 결백한 거야.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결백은 그냥 결백이야.:이렇게 말해주세요.
아이가 "그 애가 자꾸 아니라고 하잖아요?"라고 물을 수 잇어요 "그아이는 현재 그 수준인거고, 그 아이의 상태가 그런거야. 엄마가 알아주면 되잖아. 아마 다른 친구들도 대충은 다 알고 있을 걸"이라고 말해주세요.
때로는 마음의 결백을 지나치게 증명하고 설득시킬 필요가 없다는 가르침도 아이에게 필요합니다. 어른들도 인간관계에서 나의 마음의 선함, 마음의 결백을 지나치게 밝히려고 들면 문제가 생겨요. 상대가 오해한 것 같은데 그리 큰 일이 아니라면 "잘못 알고 계신 것 같아요. 정말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말하고 물 흐르듯 지나가도 됩니다. 아닌 것은 아니니까요. 물흐르듯 살아도 여전히 나를 오해하는 사람은 있습니다. 그 사람이 오해하지 않도록 내가 애써 결백을 증명할 필요는 없어요. 결백은 증명하든 안하든 결백이니까요.
112페이지 - "아들 오늘 뭐하고 지냈어? 궁금하고 보고 싶었어. 오늘 재미있는 일 없었니? 엄마한테 재미있는 이야기 좀 해줄래? 엄청 웃겼던 일 없었어? 저말고 다른 아이들 이야기도 좋아 너희반에 장난꾸러기 없어?"

[낮은성적]"성적은 잘 안나왔지만 아빠가 보기엔 이번에 좀 열심히 하더라. 열심히 하는게 제일 중요해 그걸로 충분한 거야"
[높은성적]네가 열심히 하면 꽤 잘하네“

"저런 그렇게 생각했다면 기분 나빴겠네"
"도대체 몇번을 말했니 대신에 " 아직 어렵구나 다시한 번 가르쳐줄까?"
"네가 열심히 하면 꽤 잘하네"
"생각해볼수록 당신 참 괜찮은 사람이야 당신 참 잘 살았어"
"넌 어떻게 생각해? 바로 그거지 물어볼 필요가 없지"
[나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저 칼로 죽어버릴거야라고 말할 때] "그런 마음이 들 만큼 많이 힘들었구나 아빠가 몰랐네, 미안하다" "뭐가 힘든지 아빠한테 말해줄 수 있을까?"
"그래 알았으면 됐어" "쉬는데 미안한데, 네 도움이 필요해"  
[나 네엄마안해!] "아휴 엄마 노릇 하기 참 힘들다"
"옳고 그름이 있는거야 많은 사람이 한다고 해서 늘 옳은 것은 아니란다. 이건 안되는 거야"
"네가 이야기해주는 것이 고맙기는 한데 엄마도 늘 관찰하고 있거든. 네가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을 형이 알면 무척 속상해할 수도 있어. 네 일을 잘해주는 것만으로도 엄마는 정말 고맙단다"
"선생님은 너를 미워한 것이 아니라 창피해서 그런 것 같다. 틀린 것은 틀렸다고 말해야 하는데 사람마다 좀 달라 그럴 수 있는 사람은 그릇이 큰 거야"
"집단 안에는 정말 너랑 안맞고 좋지 않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해.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너는 괜찮은 사람이야. 그 사람의 기준에 너무 좌우되진 마라. 친구가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야 그 친구가 한 말이 옳은지 잘 생각해봐. 아닌 것 같으면 영향을 받을 필요 없는 거야. 물론 기분은 나쁘지. 그러나 이 세상에는 옳지 않은 말을 하는 사람은 참 많거든"
"네가 어떤 일을 할 떄 행복할 것 같니? 네가 어떤 일을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니?"
“지금은 엄마가 대화할 준비가 안 된 것 같네. 조금 이따가 이 문제에 대해서 다시 이야기 하자.”
“지금 갈라지고 피도 나는구나. 많이 아프겠네. 분명 너도 그러고 싶지 않을 거야. 그래도 네 마음대로 잘 안되지? 어떨 때는 아프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할 거야 그런데도 ~행동이 분명히 문제는 문제다 계속하면 안되겠다. 그건 너도 알지?
이것은 분명히 개선되야할 문제인데 너는 어떻게 해볼래? 네 의견을 들어보고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도와줄게”


“가만히 생각해보면 화날 일도 아니었어. 여러번 가르쳐줘야 하는데.
또 잘못했다고 화낼 일은 아니잖아.
너에게 ~한것은 엄마가 정말 잘못한 일이야. 굉장히 후회해.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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