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으로 아들키우기 /최에스더 / 규장 2007
책, 영화, 음악 이야기

성경으로 아들키우기 /최에스더 / 규장 2007

by letter79 2022. 8. 25.

 

이 책은 2007년에 출판된 책이다. 요즘 읽고 있는 책 중에 제일 예전 책인것 같다. 읽게 된 동기는 이번 기독교사대회때 '요게벳의 노래'를 부른 염평안 씨가 그 노래는 이 책을 읽다가 만들어진 노래라고 해서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큰 아들이 11살때 쓴 책이니까 아들 둘과 막내 딸 하나를 홈스쿨로 (교회 사모님) 기르면서 하나님 앞에서 씨름하던 내용을 적어 둔 자기 고백적인 성격이 강한 책이다. 약간 간증느낌의 책인 것이다. 실은 나는 그런 책을 읽을때 가끔 손발이 오그라들것 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다. 상당히 개인적인 내용도 있는데 신앙의 색깔도 나와 좀 달라보여서 읽는 동안 약간 거리감을 느끼면서 읽긴 했다. 사족을 달자면 나는 약간 회의적이고 삐딱하고 의심도 많고 그런데 이 분은 딱 전형적인 열심 멤버이기 때문에 그랬다. 나는 읽으면서도 교만한 나를 발견한다. 이 분이 어떤 마음으로 쓰셨는지 이 분이 엄마로서 만난 하나님 이야기는 정말 멋진 이야기인데 말이다. 한번 그런 삐딱한 시선으로 읽다가 정신을 다시 부여잡고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읽기 시작했다. 나에게 말을 걸고 나를 읽어 내려간 문장을 적어두고 이 책을 덮는다.


책을 쓰실때 아들은 누구인가 9개의 부제목과 당신은 누구인가 1개의 부제목으로 그렇게 책을 이어가신다. 이 책은 성경먹이는 엄마라는 베스트셀러의 후속작으로 책을 더 써달라는 강의와 출판사의 요구가 좀 있었던 것같다. 서문을 보면 엄마들의 눈물에 대한 선물로 쓴 책이라는 부분이 참 따뜻했다. 왜 책을 쓰게 되었는지가 정확하고 솔직했다. 두가지 마음 그러니까 아이과 함께 해온 성경읽기의 은혜와 아들을 키우느라 애쓰고 있는 사람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이 책을 나오게 했다.

 

들어가는 챕터에서는 '그 아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키우기' 라는 챕터는 아들 이라는 존재를 키우면서 엄마들의 눈물 어린 시간들을 끄집어 냈다. 되게 실감나게 표현하셨는데 아마도 많은 아들엄마들이 깊이 공감할 내용인것 같다. 굉장히 확실한 남자의 본성이라는 것이 어린 내 아들에게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소개했다. 예를 들면 아들은 데리고 밖으로 나가고 아들이 스스로 장난감 고를 때 총, 칼 이런것을 가지고 놀게 하는게 본능이며 절제를 가르치는 좋은 기회로 삼는 시간이라는 이야기를 하셨다.

 

아들은 누구인가 시리즈 첫번째 [아들은 누구인가? 하나님의 것이다]가 이 책에서는 가장 명문들이 많이 꽃혀있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그냥 너무 좋았다. 사실 계속 좋을 줄 알았는데 이후 챕터에서는 나와 다른 시각들이 좀 있어서 다른 부분은 기억이 남지 않는다. 이 챕터가 가장 이 책에서 좋았다.

"너 낮잠은 어떻게 자느냐? 너는 아이들을 내보내놓고 길게 전화도 하고 책도 읽고 하지만 나는 그 아이들에게서 한시도 눈을 뗀적이 없단다. 너는 이제까지 네가 아이들을 지키고 돌보며 키웠다고 생각하겠지만, 네가 돌아서고 낙서까지 아이들을 지킨 건, 미안하지만 바로 나란다"

성경에서 나온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이를 하나님께 덜컥 맡긴 엄마 셋(요게벳, 라헬, 한나)의 이야기를 풀고 있는 부분이 참 좋았다. 

[요게벳은 이제 태어난지 석달이 되어 엄마를 알아보고 싱긋싱긋 웃었을,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아기 모세를 살리려고 바구니를 만들었다. 그녀가 어떤 마음으로 바구니를 만들었을까. 입에서 아무말도 나오지 않았으리라. 다만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 아기를 살려주시기만을 기도했을 것이다. 그리고 바구니에 아기를 누이고 동그란 눈으로 엄마를 보고 있는 모세에게 입을 맞추고 바구니를 덮었겠다. 악어들이 득실대는 그 큰 나일 강에 아기를 실은 바구니를 띄우면서, 바구니가 어딘가 아기의 생명을 구원할 곳으로 가게 되기를 바랐겠다. 정처 없이 강물에 흔들 흔들 흘러내려가는 바구니 속에, 눈을 감아도 보이는 아기와 눈을 맞추며 자리를 뜨지 못하고 주저 앉았겠다.

작은 바구니 하나에 생명을 의지하고 떠내려가고 있는 아들을 보면서, 그 아이의 참 주인은 하나님이시요, 참 부모도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면, 아들이 죽어도 하나님이 하신 일. 살아도 하나님께서 키우실 일이라는 것을 믿지 못했다면, 아들을 부활로 건지시든지 생명으로 건지시든지 하나님께서 움직이실 것을 믿지 못했다면 차라리 나일 강으로 같이 뛰어들으면 들었지 그렇게 강물에 띄워 보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

아 이 부분은 염평안씨가 작곡하고 조찬미씨가 부른 '요게벳의 노래' 가사가 완전히 담겨있는 부분이라 정말 놀랐다. 이걸 곡을 붙여 만드니 그런 곡이 나온 거구나 하고.. 책의 힘도 위대하지만 가사를 음에 실어 곡을 만들어 내는 힘의 위대함도 느끼는 순간이었다.

 

[라헬이야기- 자신의 남편 야곱에 이스라엘에라는 이름을 받기까지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발버둥 쳐왔는지 보아왔기에, 자신이 눈을 감는 순간, 남편을 보호해오신 여호와 하나님께 자신의 아이들을 부탁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이들의 주인이 자신이 아니라 여호와시라는 것을 인정하기 쉬웠을까. 하나님의 뜻은 너무나 높아서 우리가 헤아릴 수 없다. 하나님께서 요셉으로부터 라헬을 데려가심으로써, 그렇게 어머니를 일찍 잃은 요셉은 다른 형제 누구보다도 하나님께 민감한 사람으로 성장했다. 아이들은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참으로 그렇다.]

 

[한나이야기-내가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고, 죄의 모습이 내 아이 근처에 어른대지 못하게 할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내 아이의 주인이시기에 그분이 하신다면 나의 최선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그 점을 한나는 인정했을 것이다]

이 세엄마들은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세상의 다른 엄마들의 어떤 아들 못지 않은 자신의 아이들의 손을 놓았다. 결코 쉬운 포기는 아니었으나 그들은 순종했다. (중략) 우리 역시 우리의 아들들이 모세처럼, 요셉처럼, 사무엘처럼 하나님께 쓰임 받기를 바라면서, 정작 우리는 아이들의 손을 꽉 쥐고 아무도 잡지 못하게, 하나님까지 잡지 못하게 놓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리 눈에 아들이 마냥 어려보이고 약해보이고 순진하게만 보여 내가 옆에 있지 않으면 배신당하고 속임당하고 피해 보고 손해볼까봐 굳건히 아이 곁을 지키고 있는 거은 아닌가. 그러느라 하나님께서 일하실 틈조차 드리지 않고 그 분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닌가. 다섯살도 넘지 않은 그 세사이 모두 아이가 엄마와 하나님의 손을 모두 잡고 있는게 아니라, 엄마의 손을 놓고 하나님의 손만 잡고 있다. 우리는 우리 아이에게 이렇게 할 수 있는가? 말씀을 가르치고 기도를 가르치고 엄마된 나의 우선순위를 재정립해야한다. 교육에만 집중되어 있다면 그 열정을 훈련으로 돌려야한다.

 

[p.174 이제까지 좌우를 분별하지 못하는 나였다면 진리와 선과 악을 제대로 구별하는 나로, 이제까지 멀찍마치 서서 하나님과 교회를 구경만 했다면 이제는 하나님을 만나는 사람으로, 이제까지 세상이 더 좋아서 가정도 안중에 없었다면 이제는 제대로 된 가장으로 바뀔 수 있는 반전의 기회를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 반전의 기회를 통해 우리가 예수님의 참 제자가 되기를 원하셔서 우리에게 그런 시간을 주시는 것이다.]

 

[에필로그 중] 

그제야 내 아이가 남자라는 사실이 내 눈에 자꾸만 들어오게 되었고 하나님께서 남자에게 부어주신 남자만의 장점을 잘 살려서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들었다. 절제할 수 있는 마음, 순종할 수 있는 마음을 훈련한다면, 남자 아이들은 조금만 기다려주어도 곧 자리를 털고 일어나 자기가 가야할 곳을 신중하게 살펴본다. 야단스럽고 어리석어 보여도 하나님께서 남자에게 넣어주신 강점은 변하지 않았기에 그들과 함께 기도하며 말씀을 묵상하며 예배드리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면, 이 시대에 찾아보기 힘든 멋진 남자를 아들로 둔 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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