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6:1~16:15
나는 별로 모세를 좋아하지 않는다. 모세의 율법 때문에 얼마나 많은 근본주의자가 생겼는지 모세가 알면 무척 빡칠지도 모르겠다. 아마 모세는 "내 의도는 그게 아니었는걸?"이라고 하면서 억울해할지도 모르겠다. 오늘 처럼 듣고 엎드렸을지도..
오늘 글도 역시 삐딱하게 봤다. 진짜 모세만 하나님이 사랑한게 아닌데 너무 독재 아닌가? 그런 생각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레위 자손들, 르우벤자손 들은 가장 최측근으로 예배를 섬기던 이들인데 아마도 모세가 같잖아 보일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가까이서 보면 더욱 별것 아닌것 처럼 보이는 법.. 권력이 사랑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것은 아닌가? 하고 마음속에 합리적(?)인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왔을지도 모르겠다.
아래에서 부터 올라오는 원망과 권력에 대한 반격에 대해 어떻게 봐야할지는 시선에 따라 다르긴 하다. 하지만 마음 한켠에 모세가 정말 독재자였는가? 아닐 수도 있는데 좀 억울했을 수도 있겠는걸 하고 생각한다. 질투와 비슷한 감정이 올라올 수 있는 인간 세상에서 분명히 모세는 억울한 구석이 많았을 것이다. 아마도 나는 모세가 구스여인을 취함으로 인해 그 이후에 사람들의 눈 밖에 난 지점도 있을 것이라고 추측도 해본다.
인간 세상에서 벌이지는 역사들 이면에는 대부분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 시작이 된다. 오늘은 아마 질투심에서 시작된 일 갈등 같기도 하다. 모세도 완벽하지 않고 질투하는 그 세력들도 완벽하지 않은데 오늘 주의 깊게 본 대목은 모세의 태도이다. '듣고 엎드렸다가' 라고 표현되어 있는 그 대목과 억울함을 하나님에게 일러바치는 대목이다. 음.. 모세는 하나님과 친밀했구나 그것이 모세의 장점이었구나.. 그게 다구나.. 모세가 잘나서도 아니고 하나님이랑 친밀했던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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