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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영화, 음악 이야기

아직도 가야할 길 네번째 독서모임

by letter79 2024. 2. 10.

2장 사랑 중 - 사랑이라는 모험 : 헌신 사랑이라는 모험 : 충고 편

 

네번째 독서모임은 읽어오지 않고 같은 시간 줌을 켜고 같이 오디오북으로 읽었는데 좀 색다른 시도였다.

그 시간에 온전히 집중해서 읽을수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다시 개인적으로 읽어오자는 이야기로 마무리 되었다.

[헌신]이라고 번역한 첫번째 챕터에서의 단어에 대한 해석이 좀 달라서 약간 헤매긴 했지만 모임으로 읽으니 더 이해가 잘 된 부분이 있다.

사랑이라는 모험에서의  [헌신] 이란 나 자신안에 그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 두는 것을 의미한다. 그를 위해서는 자신의 확대와 결국에는 자기 변화가 필요하다. 변화에 따른 고통을 달갑게 받아들이는 용기를 발휘해야만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부모가 될 수있다. 그런데 아이들은 계속 자라기 때문에 그들의 요구도 변하게 마련이다. 그러니 우리는 마땅히 아이들과 함께 변하고 자라야 할 의무가 있다. 예를 들어 십대가 되기 까지는 대개의 부모가 아이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방법을 잘 안다. 그러나 그 다음부터 성숙하고 달라지는 아이들에 대해 부모의 태도를 바꾸고 수정할 수 없어서 전적으로 무능해진다. 이 때 변화하고 성장하는 고통을 이겨내겠다는 의지가 없고, 성장하는 아이에게서 배울 의사가 없는 부모는 부지불식간에 노쇠의 길을 택한 것이다. 아이에게서 배운다는 것은 대개의 사람들이 의미있는 노년을 준비하는데 가장 좋은 기회다. (212~215페이지 요약)

아들이 사춘기 문앞에 있다. 5학년이 되는 아들과 수시로 언쟁을 한다. 나는 외동으로 자라는 그에게 인내심을 길러주고 싶고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다. 아들은 그런 나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내 걱정 위에 그가 있다. 그의 단점에 나는 불안하고 그는 내 방식이 맘에 들지 않는다. 나 자신안에 5학년이 되는 아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두고 마땅히 아들과 함께 변하고 자라야 한다. 그건 고통스러운 일이고 정답을 잘 모르겠다. 여기서 말하는 아이에게서 배운다라는 의미가 정확히 모든 순간 언쟁에서 어떻게 대답하기를 원하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점점 겸손해져야한다는 것과 아들을 통해 배울 부분이 많다는 것 말고는 이 언쟁에서 도대체 내가 뭘 어째야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보통은 그냥 거리를 두는데 요즘은 거리를 두지 않고 책임을 좀 지고 싶은 마음이 든다.

 

2장 사랑 중 - 사랑이라는 모험 : 충고 편

비판과 충고는 대체로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났을때 충동적으로 행하진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를 사랑한다면 참을성 있고 사려 깊게 그러나 활발하게 이따금씩 아이들에게 따지고 비판해야 한다. 또한 이와같은 맥락에서 부모도 아이들로 하여금 부모에게 따지고 비판할 수 있도록 허락해야 한다. 당사자가 감당할 수 없는 것을 충고하는 건 기껏해야 시간 낭비인데다가 오히려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 말을 잘 알아듣게 하고 싶으면 듣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하고 듣는 사람이 실행 가능한 범위에서 말해야 한다. (중략) 사랑은 우리 역할이 하나님의 것과 같다는 사실과 그것의 엄청난 의미를 충분히 인식하며 행동할 것을 요구한다. 오로지 겸손한 사랑을 통해 인간은 감히 하나님이 될 수 있다.

 

충고를 해야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알려주는 챕터이다. 주로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났을때 충동적으로 행해지는 충고가 99%라면 그것은 과연 사랑이라는 모험으로서의 충고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리고 과연 따지고 비판하는건 한쪽에서만 하는것이 아니고 상대편에서도 할 수 있도록 허락할 수 있을까? 

나는 듣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실행가능한 범위에서 말하고 있는지 나에게 따져물었다. 생각해보면 실행가능한 범위를 그가 알아듣는 언어로 말하기 보다 쏟아붓는 식이다. 내가 하고 있는 사랑의 모험으로서의 충고가 하나님을 대신하는 것이라면 조금도 조심스럽고 겸손할 일이다. 말하려고 하기 보다 이 의미를 충분히 인식하고 행동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