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우정은 영원히 보존할 수 있는 통조림이 아니다. 그래서 화분에 심은 식물처럼 잘 보살피고 가꾸어야 한다. 모든 우정에는 나름의 서사, 변화와 움직임이 있다. 우정은 자발적이다. 꼭 친구가 되어야 하는 사람은 없다. 또 그누구도 우정을 금할 수 없다. 친구는 우리가 직접 선택한 사람들이다.
10
나이가들면 따뜻한 손과 다정한 시선이 필요하다. 나이든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손자를 키우거나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보다 친구가 많은 사람이 더 건강하고 행복하다고 한다.
1장 우리에겐 서로가 필요하다.
- 그저 나로 존재해도 충분한 시간
16
'여기선 부러 나를 꾸미지 않아도 되겠구나, 온전히 나로 존재해도 되겠구나, 내가 누군지 내가 결정할 수 있겠구나.' 좋은 친구와 같이 있을 때에는 내 이미지를 정할 사람이 나이기 때문이다.
17
우정은 쉬지않고 움직이며 형태를 갖추는 소통의 춤이다. 나의 공간과 너의 공간이 겹쳤다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춤, 서로의 거리가 좁혀졌다 멀어지기를 되풀이하는 춤이다.
18
잘난척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 쓸모없어도 되며, 참고 견디지 않아도 되는 시간, 우리가 잇는 그 장소에서 그 순간 그 사람으로 열정적으로 존재하는 시간, 함께 우리가 되는 시간, 그것이 바로 우정이다.
23
실제 행동으로 존중과 칭찬을 전하는 것은 인생이 혼자서만 빙빙 돌다 제풀에 넘어지는 모노드라마가 아니라는사실을 일깨워준다. 친구가 된다는 것은 상대방의 삶의 방식을 긍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긍정의 마음을 몸으로,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우정은 몸으로 입장한 존중이다.
- 외로움을 인정할 용기
유타주의 브리검영대학교 교수들이 340명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외로움은 사망위험을 30퍼센트, 치매 위험을 66퍼센트, 심근경색 위험을 43퍼센트 더 높인다고 한다. 매일 열다섯개비의 담배를 피우거나 과도하게 살이 찌는 것보다 외로움이 더 위험한 셈이다. 외로움은 담배의 위험성이 알려진 이후 신체에 가장 심각한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새로운 흡연"이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외로움이 수치심과 침묵을 동반한다는 사실이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거부당할까봐 두려워 자꾸 사람들과 거리를 두게 되고, 그렇게 점점 더 사람들과 멀어진다.
"너 스스로 네가 바라는 친구가 돼라."
92
친구마다 내가 다르게 행동하고 다르게 생각하며 다르게 말한다. 모든 친구가 내 안의 다른 현을 건드려 다른 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마치 다른 곳을 여행하는 것과 같다.(중략) 친구들이 제공하는 공감에서 우리는 친구들의 반향에 따라 인성의 온갖 다채로운 부분들을 실현하고 표현할 수 있으며, '자기됨' 의 과정에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우정은 자기됨의 과정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모든 친구에게서 개인적인 것을 발견하기에 점차 가장 나다운 내가 되는 것이다.
98" 왜 저 사람과 친구가 되었어?" 라는 물음에 몽테뉴의 이 짧은 명언으로 대답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가 그이고 내가 나이기 때문이지"
104
우정은 춤이다. 서로 포개지고 얽히며 쉬지 않고 위치를 바꾸는 춤이다. 수많은 형태가 결합되어 한 편의 춤이 완성된다. 관심과 만남의 열기는 천양 지차고 그에 따라 각기 고유한 스펙트럼을 가지게 된다. 그러기에 많은 친구들 사이에서 몇몇과의 관계가 두드러진다. 그들이야말로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내 삶을 관통하는 진짜 친구들이다.
203
"그림자는 너도 그러면서 남은 절대 그러기를 바라지 않는 모든 것이다" 생각만해도 화가 솟구치는 그런 반응이야말로 우리의 그림자가 말을 건넨다는 증거다. 그렇제 않다면 그렇게까지 화를 낼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그래 난 그런 사람이야" 라고 인정하면 된다.
238 여든의 나이에 '로제 아우슬랜더'가 쓴 시
너 아직 거기 있구나.
불안은 허공으로 던져버려라.
곧 너의 시간이 끝날 것이다.
곧 풀밭 밑으로 하늘이 자랄 것이다.
너의 꿈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
아직 패랭이는 향기를 뿜고 개똥지빠귀는 노래한다.
아직 넌 사랑할 수 있고 말을 쏟아낼 수 있다.
너 아직 거기 있구나
네가 되어라
네가 가진 것을 나눠줘라.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관계의 지혜
-우리는 시간의 노예가 아니다.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자
-떄로는 도움을 받을 줄도 알아야 한다.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건강한 관계를 만든다.
-나이 들수록 "누가 내 삶에 중요한 사람인가"가 관계의 결정적인 기준이 된다.
-공통의 목표와 관계가 있다면 친밀함은 더욱 돈독해 진다.
-무조건 솔직하게 행동하기 보다 살짝 눈감아 주는 너그러움도 필요하다.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는 한 우리는 늙지 않는다.
스스로를 가장 사랑하는 방법은 오롯이 나를 나로 존재하게 하는 소중한 친구를 만나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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