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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노트/콩콩이 이야기36

담임 상담은 늘 힘겹다 말할 때 끼어드는 것 쉽게 포기 잘 안되는 것 혼날 때 반성하지 않고 딴짓 하고 눈 안마주침 다른 얘들 배려가 부족함 어제 담임상담을 남편을 보냈다. 내가 다녀오면 마음이 무너지고 울면서 나온 적이 두번 있어서 이번엔 그렇게 했다. 아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다 적어두셨고 저 위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했고 나에게 톡을 보냈다. 안타깝지만 인정해야한다. 교사들이 싫어하는 스타일의 아이가 우리집에 있다. 이해가 되지 않는 지시에 꼭 질문을 하고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눈치 없이 자기 주장을 하면서 다른 아이들에게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아이다. 친구들 사이에선 핵인싸는 아니지만 영향력이 있나 보다. 얘가 그렇게 나오면 선생님은 정말 힘들다. 이해가 되고 죄송하다고 말하고 집에서 잘 연계해서 교육해보겠다고 .. 2023. 7. 14.
나는 웃는 엄마 모습만 기억나 목욕 시키면서 하던 대화 중에 기록해서 오래 도록 남기고 싶어서. 훈 "엄마 그거 알아? 다른 엄마들 중에서 엄마가 제일 쎄" 나"그래? 내가 제일 엄해?" 훈"000엄마는 이렇게000 아빠는 이렇고 000엄마는 이래" 나"그럼 그 엄마 아들이고 싶겠네?" 훈"아니 나는 엄마가 더 좋아" 나"왜? 마음대로 다 하게 하고 허용적인 엄마가 더 좋은거 아니야?" 훈"아니야. 버릇없는거랑 눈치 없는거는 집에서 엄마한테 혼나는 게 낫지 밖에서 혼나는 거 보다 . 집에서 안혼난 애들은 언젠가 선생님한테 혼나거나 그러거든" 나"고마워 지훈아 엄마는 지훈이에게 버럭하기도 하고 등짝도 때리고 실수도 많이해서 늘 미안한 마음인데.. 엄마한테 그렇게 말해줘서 엄마는 너무나 고맙다" 훈"엄마가 그랬다고? 나는 기억이 하나도 .. 2023. 6. 17.
20211027 무릎담요 2학년 지훈 마주이야기 학교가방을 뒤졌더니 학습지선생님에게 받은 무릎담요가 비닐포장 그대로 들어있는 것이다. 엄: 지훈아 이거 왜 여기들어있어? 훈 : 응 그거 선생님 줄라고 가져갔어 엄: 정말? 훈 : 근데 선생님이 학교에서 뭐 받으면 안된데 엄: 뭐라고 하면서 드렸어? 훈 : 선생님 이거 우리 엄마가 드리래요 그랬어 처음에 (이부분에서 앜ㅋㅋㅋㅋㅋㅋㅋㅋ ) 근데 선생님이 안받아서 쩜쩜쩜(민망하다는 그만의 표시) 그래서 사실대로 말했어 이거 어디서 받은건데 선생님 줄라고 가져온거라고 말했어. 엄 : 와 지훈아 선생님이 엄청 좋아하셨을거같애 뭐라고하셔? 훈 : 응 좋아했는데 마음만 받겠데 근데 다음부터 이런거 안가져갈래 그냥 다시 가져오는데 좀 부끄러웠어 엄 : 아니야 선생님이 집에서 엄청 자랑하셨을걸... 2021. 10. 28.
20211001 지훈마주이야기 - 그리스로마신화에 대한 그의 생각 훈 : 엄마 내가 가만히 생각해봤는데 하나님은 우리한테 한꺼번에 생각을 주시지 않고 곰곰히 '깨달음'을 주시는거 같애 나 : 그래? 오 깨달음이라니.... (지훈이는 신학적 질문이 많은 편이다. 그런 질문에 나는 항상 답을 주지 않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언젠가 하나님이 답을 주신다고 말하는 편인데 대답하지 않는다고 요즘 좀 답답해하면서 시니컬해져있었던 9살기간이었는데 반가운 이야기였다) 훈 : 근데 엄마 학교에서 애들이 그리스로마신화가 진짠 줄 아는 애들이 있더라 나: 정말? 훈 : 응 근데 그리스로마신화는 지어낸 얘기잖아. 하나님이 세상을 만들었는데 하나님이 사람들한테 그런 능력을 주었을리가 없어 왜냐하면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그 능력을 사용할 수 있고 악하기도 하니까.. 나 : 맞어 어쩜 그런 생각을 .. 2021.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