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607905

밑줄 치면서 읽었던 부분을 발췌한다.

"네가 이루고 싶은게 있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평생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되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게으름, 나태, 권태, 짜증, 우울, 분노, 모두 체력이 버티지 못해서, 정신이 몸의 지배를 받아 나타나는 증상이야"(미생 4권 장그래에게 사범이 하는 말)....체력이야 말로 죽는 그 순간까지 키우고 유지해야할 일생일대의 프로젝트다. 이제 좀 설득이 되는가 (p. 222)

우리에겐 몸과, 마음, 뇌에 이르기까지 아직 많은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 세상에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건 내 몸 밖에 없다. 특히 내 자유 의지로 운동을 하면서 서서히 변해 가는 몸을 지켜보는건 근사한 경험이다. 운동은 단순히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고 심장 기능을 강화하는 데만 효과적인것은 아니다. 노력하는 '나'라는 존재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만든다. 나이듦이가는 어쩔수 없는 한계에 넋 놓고 앉아 있는 것이 아니다. 분발하여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하겠따는 자신감을 보여 준다. 그런 자부심과 자신감을 발산하는데, 어찌 내가 예전에 알던 평범한 사람으로 보이겠는가(p.250)

"어떻게 생각하고, 생활하느냐에 따라 건강 상태가 달라지는 것을 '실제 나이 효과'라고 한다<출처 : 만든 내 몸 사용설명서> 즉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사느냐는 70페센트 이상 당신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50세가 되면 생활 방식이 어떻게 늙어가는 가의 80퍼센트를 결정하고 유전이나 체질은 겨우 20퍼센트 정도 밖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출처 : 만든 내 몸 사용설명서> (p. 260)

간단한 서평을 써보자면..

2016년 부터 내 건강에 이상이 생겨 저혈압으로 디스크로 특발성알러지로 위염으로 자잘자잘하지만 결코 통증이 자잘자잘하지 않게 나를 괴롭혔던 시기가 있었다. 특히 저혈압, 디스크는 일상생활을 잘 못하게 했고 위염도 그랬고... 그 때 건강이란 얼마나 중요한 단어였는지 실감했다. 병가를 냈었고 겨우 먹고 겨우 잤다. 겨우 걸었고...

많은 검사를 했지만 정말 큰병이 아니었음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나는 그 이후 다시 내 몸을 잘 사용하고 살라는 기회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삼시세끼 밥을 제대로 챙겨먹었고 주 3회 운동을 돈을 들여 끊고 밥먹듯이 운동을 시작했다.

어차피 통증도 있었고 운동 범위는 아주 작았지만 그걸 해야 다시 아프지 않다고 생각하니 절실하게 시작한 운동이었다. 그 전에 숨쉬기 운동만하던 내가 늘 운동은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실천하기가 어려운거라고 말하던 내가 그냥 해버렸다. 그냥 걸었다. 걷기를 했고 순환운동을 주 2회 이상 30분씩 끊어다녔다.

이상하게도 신기하게도 놀랍게 운동을 한 이후 나는 내가 너무 좋아졌다. 생각보다 나는 괜찮은 여자였고 내 몸의 신호도 즐거웠다. 아주아주 운동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운동이라고 해봤자 걷기와 간단한 순환 헬스였지만 말이다. 워킹맘으로 서너살짜리 애 키우면서 운동에 시간을 할애 한다는 것은 되게 럭키한 상황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내겐 그런 럭키한 상황이 있었고 (친정부모님) 그리고 무엇보다 절실했다.

지금은 2018년이니까 밥먹듯이 운동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시작한지 3년 정도 되었다. 3년 정도가 되니까 이제 습관처럼 한다. 안하면 이상하다. 그럴 때 만난 이 책은 약간 더 강도 높은 운동으로 나를 초대한다. 물론 읽으면서 저자가 되게 부러웠다. 이분은 달리면서 생기는 통증 이를 테면 족저근막염이나 요통이 나보다는 덜하실것 같다. (없으시다고 느껴졌다.) 더 많이 달리고 움직이면 아픈 나로서는 부러운 책이다. 이 책에서는 체력을 단련해야한다고 아주 세련되고도 고급지게 독려한다. 저자의 의도가 대놓고 보여지는 책이다. 읽는 나로서는 그녀가 통증없이 뛰고 수영하고 싸이클하는 것이 부럽다. 나도 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는 아직 통증에 대한 두려움이 있고 내 몸을 더 힘들게 할것 같다는 생각이 있기에 여기서 말하는 철인 삼종경기 같은것을 시도할 것 같지 않다.

그냥 이 책은 나에게 다시한번 잘 늙기. 잔말말고 꾸준히 체력을 쌓는 운동을 하는 것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것을 생각하게 했다. 두려움을 넘어서는 경험은 자신을 더욱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다고 생각 한다.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거절하신 다면, 그것은 더 큰 유익을 위한 것이다.

 

큐티를 하다가 저 문장을 보고 생각난 지훈 마주 이야기가 있어서 소개한다.

나 (산책하다가 멍때리고 앉아 있는 지훈을 보고) " 지훈아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지훈 : "나 지금 중요한 생각을 하고 있어"

나 : "뭔데 뭔데?"

지훈 : "있자나 나는 지금 하나님이 진짜 있는가 생각을 하고 있어"

나 : (깜놀함.... 그의 잦은 신학적 철학적 고민에 늘 놀란다) " 그래? 나도 그런 생각 한적 있어"

지훈 : "하나님이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이렇게(손을 휘저으면서) 걸어다니면 참 좋겠어"

나 : "맞아.. 그러면 물어볼것도 많겠지? 그런데 지금 여기 가슴에 계시고 우리랑 함께 하셔....(예전에 했던 하나님 존재에 대한 깊은 고민을 통과했던 고등학교 때 이야기를 시작함) 너 엄마 아들인거 믿지? 그거 보이지 않는데도 믿는거잖아? 믿는건 그런거 같애 보이지 않아도 믿어야 하는 순간이 있더라고. 그런데 지훈이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지훈 : " 왜 생각했냐면.. 내가 베이블레이드를 가지고 싶다고 기도했는데 안들어줬어"

나 : ............. (왜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시는지 물어보는데 잠깐 뭐라고 이야기해야할지 말문 막힘) " 기도를 들어주는 것보다 들어주지 않는것이 지훈이한테 더 좋아서 그런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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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화는 오래 마음에 머금어지는 대화이다. 왜 기도를 거절하시는지 한마디로 머리로 이해되는 아래 문장을 보고 다시 생각났다.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거절하신 다면, 그것은 더 큰 유익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머리로 이해되지만 가슴으로 내려오기는 정말 힘든 내용이다. 평생을 거절 받은 기도로 끙끙 앓는 여러 모습들을 옆에서 지켜 보기만해도 고구마 먹은거 같으다.

지훈이는 자주 철학적 신학적 존재론적 고민으로 나를 다시 돌아가게 한다.

그런 점에서 대단한 선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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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1 둘이 오붓한 토요일

2018.04.21 16:40 | Posted by letter79

먼지없이 맑은날 주차장이 텅텅 비어있다. 다들 여기저기로 나가있나보다. 집앞 놀이터에는 그나마 남아있는 동네 아이들이 모두 모인듯하게 시끌시끌하다. 사람사는 것 같다.

놀이터는 놀이로 풀어내는 작은 아이들의 인생 공간이다. 여기는 그들이 창의적으로 만들어 내는 규칙이 있고 죽고 사는 (놀이 안에서) 광경이 있다.

유치원과 초등 저학년 남자아이들 요즘 대세는 베이블레이드다. ‘팽이’덕질이 시작된 우리 아들은 형들의 베틀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좀재미있어 보이는 광경이라 찍어 뒀다. 사춘기를 지나보이는 여드름난 형아가 변성기지난 굵직한 목소리로 오늘 이 베이블레이드 판을 흥미진진하게 주도하고 있다. 저런 큰 형아가 놀아주는개념이 아닌 진심 즐기고 있다. 백팩에 팽이와 런처가 가득!​



올해 처음으로 중랑캠핑숲을 둘이 갔다. 나랑 지훈이랑.
친구가 없어서인지 금방 집에 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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