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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에서 다양한 색채로.... (2023년 4월 교생L의 교생일기) 그녀는 14년전 보건실 단골이었다. 심한 우울증으로 입퇴원을 반복하며 학교에 와서는 주로 잠을 잤던 기억이다. 14년전에 그 기억만 있으면 잊었을텐데 다른 기억 하나가 우리를 더욱 돈독하게 했다. 그녀는 성악을 하고 싶어했는데 어떤 무대에서 곡을 발표하는 그런 자리에 부모님이 못오신다며 서운해 하길래 내가 꽃들고 갔었다. 그때 슬아도 같이 가주었는데 싸이 일기장에 ‘내 눈에 너만 보여’ 라는 제목으로 쓴 일기도 떠오른다. 그 후로 졸업하고도 매년 자주 왔었다. 그러나 뜸 해진건 5년 전이다. 그런데 그녀가 우리학교 교생으로 왔다. 건강하게 잘 자라주어 고맙다고 말했다. 왜 교사를? 하고 내가 다시 묻자 그녀는 본인의 학창시절 학폭 피해 경험때문이라 했다. 상처 입은 치유자로 교사의 자리에 서고 싶은 모양.. 2023. 12. 21.
H마트에서 울다/미셸 자우너/문학동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9621076 H마트에서 울다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두 번 오른 인디 팝 밴드 재패니즈 브렉퍼스트의 가수이자 기타리스트인 미셸 자우너의 가슴 뭉클한 성장기를 담은 에세이. 출간 즉시 미국 서점가 베스트셀러에 올랐으 www.aladin.co.kr 독서모임에서 이 책을 선정해서 읽기 시작했다. 도서관에 책을 찾아보니 싹 예약이 걸린 핫한 책이었다. 버락 오바마 추천, 2021년 아마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었던 화제의 베스트셀러라고 했다. 옮긴이의 말을 빌리자면 이 책은 영화의 모녀 버젼이다. 딸의 시선으로 어머니의 삶을 돌이켜본 이민자의 이야기 그것이 바로 이 책이다. 예술가가 된 딸의 시선으로 1세대 이민.. 2023. 12. 14.
231212 번아웃오기전 노란불 - 금연선포자의 마음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12. 12.
좋은교사 좋은만남 월간 ‘좋은교사’잡지에는 매월 이름 없는 듣보잡 교사의 미니 자서전을 실어주시는 고마운 코너가 있다. [좋은만남]이리는 코너인데 11월 초에 살아온 이야기를 써보고 사진도 찾아서 보냈다. 심지어 학교로 찾아오셔서 인터뷰사진도 찍어주셨다. 12월 한달은 나만의 소박한 연예인병에 좀 걸려지낼 예정이다. 많은 관심 부탁 10권이 학교로 와서 교장선생님과 몇 분 선생님께 드렸다. 기분이 좀 이상하다. 너무 부끄럽다. 나라는 사람의 이야기가 거짓말은 아니지만 사람에게 명암이 다 있듯이 '명' 한부분만 쓰인글이라. '암'이 떠오르면 하염없이 부끄러워진다는 얘기다. 하지만 나는 좋은 교사로서 꾸고 싶은 꿈을 적어 두었고 적어서 공포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살아보려 애를 쓰겠다는 이야기니까 나에게 의미가 있.. 2023.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