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극심하던 2년전 지금 교회가 분립이 되어 지금 교회로 묶였다. 상가 한층에 예배실, 교육실2개, 주방이 있는 구조였는데 이 교회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옥상이었다. 우리가정은 원래 처음에는 분립멤버로 마음 먹고 나온 건아니고 6개월만 예배를 여기서 드리기로 하고 나왔다가 이 옥상에 아마 매료되어 계속 눌러있기로 했던것 같다. 온라인 예배드릴 때도 교회에 굳이 와서 4층 옥상에서 예배를 드렸다. 여길 딱 보자마자 교육부에서 뭘할까 아이디어를 생각했다. 그것은 캠핑! 어린이주일인데다가 실외마스크도 해제되기 하루전날~ 방역 지침들이 많이 완화되어 가능한 일이었다. 나는 아동부 전도사님에게 캠핑 컨셉으로 텐트치고 캠핑의자 깔아놓고 마쉬멜로우를 굽고 슬러쉬를 나눠주자고 했다. 덥석 아이디어를 물었던 전도사님은 마침 유치부 전도사님도 확진되시는 바람에 오늘 이 약 70명 정도가 먹고 노는 행사를 진행하느라 고생이 무진 많으셨을 것 같다. 이런 행사에 엉덩이가 들썩이는 나는 너무 들썩였는지 지금은 소진된 상태이다. 방전되었고 재가 되버린 듯하다. 오늘 나만의 포인트는 첫째, 머리에 파스텔톤 별모양 머리띠를 씌우고 놀이동산 분위기를 낸 것- 이것은 바람이 너무 불어서 중간에 대부분 머리띠를 방치해서 조금 아쉬웠다. 내돈 내산이었는데...
둘째, 내가 속한 청소년부 아이들도 어린이날 캠핑 행사에 참여시키고 싶었는데 전부는 아니지만 꽤나 진지하게 동생들과 놀아주거나 페이스페인팅을 하며 집중하는 그들의 표정이 좋았다. 셋째, 이전에 거의 대답도 안하고 심드렁하던 여중생 한명이 김밥과 오뎅에 흥분하며 맛있게 먹던 장면과 청소년부 예배 안나오던 남고생 한명에게 뒷정리를 시켰더니 열심히 하던 장면이다. 날카롭게 반응해서 내가 좀 쫄았던 목사님 아드님에겐 오늘 라면을 빼앗아 먹으면서 장난을 쳤는데 피식 웃는 장면도 있다. 넷째 관전포인트는 남중생을 맡은 남편반이 보드게임으로 활기 있어 보이던 장면이다. 주도적이고 신나보이는 남편이 생소하면서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전반적으로 뭔가 코로나 상황도 그랬고 개척교회라 어색한 사람들의 쳐져있는 분위기가 약간은 업된 것 같아서 그것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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