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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좋은교사

2022.2.19 꿈섬 후기

by letter79 2022. 2. 20.

2007년부터 기윤실교사모임(이하 기윤실)에 참여했다. 기윤실에서 하는 것들은 죄다 잘 참석했었던 것같다. 병원 경력만 있고 교생실습은 반나절 학교 참관 기억이 전부였던 나에게 수업과 담임 업무는 무척이나 생소했지만 잘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랬을까? 5과목 가르치고 출제하고 담임도 하고 합창부 지도에 부서 기획도 해가면서 학교를 빡세게 다녔는데 그 와중에 이 공동체도 부지런히 가서 배우고 싶었다. 학교에서 기독교사로 고군분투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따라 하느라 가랭이가 찢어지기도 했지만 은근 이상주의자인 나에게 꽤나 매력적인 공동체였다. 나는 꽤 오랜 기간제 기간을 통과하면서 이 공동체의 기도로 정교사가 되었다.
이 공동체에서는 공동체를 섬기는 리더쉽을 기르는 코스(이하 꿈섬)가 있는데 그걸 작년 한해 수료해서 수료증을 받았다.
진작 하란 얘길 들었는데 삐딱한 나는 지금껏 하지 않다가 그래 언젠가 해야하는데 하면서 맘 먹은거다. 월 1회 토요일 오전 오후 2시간씩 진행이 되는데 줌을 쳐다보고 강의듣고 나눔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일단 지루한걸 못참고 좀쑤셔 하는 나에게 꽤나 힘든 일이었다. 그래도 참여에 의의를 두며 숙제는 마지막 한번만 내고 뺀질거리긴 했지만 나름 수료를 했다. 결과물을 만들어준 수고로움을 떠올려본다. 모든 과정을 친히 현직교사들이 다른 교사를 섬기느라 얼마나 마음 고생과 노가다를 했는지 생각해보면 참 고맙다. 이번 수료생들이 대부분 특이하게도 나이들이 있으신데 섬김을 하는 교사는 대부분 청년이거나 신혼이었던 것을 떠올려보면 더욱 부담스러웠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라는 창작물을 만들라는 숙제가 내가 낸 유일한 숙제인것 같은데 이걸 이렇게 액자로 받으니 참 좋다. 이거 하나로 꿈섬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
내 근무책상위에 두고 꿈을 잃어가고 현실에 무너질 때 한번씩 읽어보면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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