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자아가로 급성장 중인 훈. 훈이는 저렇게 아빠가 역동적으로 놀아주는 걸 좋아하기 시작했다.
토요일은 지훈이 백일잔치겸 시부모님을 뵈러 강화도에 가기로 한 날이다. 보고 싶어 하셨지만 날도 그동안 추웠고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아서 못 갔었는데 가게 된 날이다. 친정엄마아빠와 우리 셋 그렇게 5명이 한 차에 분주하게 준비를 마치고 오밀조밀 앉았다.
내가 제일 염려했던 부분은 카시트에 아이가 잘 타주느냐 하는 것인데 고속 도로 타고 터널을 들어가니까 아예 깊은 숙면 모드로 들어가셨다.
강화도에 가서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가며 보는 사람마다 씨익 웃어주는 팬서비스도 날려주셨던 그는.. 요즘 내가 걱정하는 노느라 안먹기 모드로 완전 돌입하셔서 참으로 안먹어주셨다. 화려한 장난감 선물과 옷선물들에 므흣해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완전히 숙면모드를 취해주셨다.
긴 외출은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오가는 길 계속 숙면 모드라 참 감사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접촉하게 되는 과정이 생각보다 신경이 쓰이긴 했었다. 유별난 엄마가 되어가는 것 같다. 어른들의 양육 방식과 요즘 우리들의 양육 방식이 다르고 많은 육아 정보들 속에서 해서는 안되는 것 꼭 해야하는 것에 대해 시어머니 친정엄마는 여러 면에서 부딪히게 되는 시기가 되었다. 어떤 것이 지혜로운지 잘 모르겠다. 일단 그 방법이 아니라 해도 내가 부딪혀서 내가 알게 되는 것이 좋은데... 그냥 두시면 안될까.. 생각했다. 시행착오를 거쳐 보는 것이 아이에게도 힘들겠지만 나는 내 생각 내가 아는 데로 키워보고 싶은데.. 그렇게 우길 자신이 없어서 혼란 스럽다. 조금은 혼란 스러웠던 외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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