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이파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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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이파이브

by letter79 2025. 5. 31.

어제 개봉한 하이파이브를 보고 왔다. 간단히 내 본 느낌을 말하자면 주성치영화 느낌+디즈니 영화중에 '인크레더블'이 떠오르는 영화다. 유아인의 마약투약으로 개봉이 밀려 찍은지 꽤 된 영화가 어제 개봉했다.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이 각기 다른 초등력을 갖고 팀을 이루어 빌런에 맞서 싸운다는 설정은 정말 흔한 설정이긴 하다. 하지만 '장기이식'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접근한데다 한국적 상황과 정서가 녹아져있는 부분은 신선하다. 특히 사이비교주가 빌런으로 나오는데 그 부분은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풍자로 풀어 씁쓸한 웃음이 나온다. 

감독 인터뷰를 보니  초능력 자체보다는 친구와 가족애, 그리고 팀워크의 힘에 더 큰 의미를 두었다고 한 부분이 눈에 띈다. 특히 '라미란' 역할로 나온 초능력은 다섯명의 초능력 중에 내가 제일 가지고 싶은 초능력이다. 어떤 초능력인지는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직접 여기에 적지는 않으려고 한다. 간절히 그 초능력을 가지고 싶다. 

'안재홍'이 맡은 배역은 아마 그 배우만이 풍길 수있는 독특한 분위기로 소화를 너무 잘해내서 다른 배우가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였고 '유아인'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두 배우는 이 역할에 최적화된 분위기를 가지고 잘 소화해냈다. '라미란'은 늘 '쎈언니' 역할을 주로 맡다가 이번 극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영화에서 내가 꼽은 나만의 명대사는 이거다.   "아플 땐 아파서 친구가 없고, 나으니까 또 친구가 없네. "

다른 마블류의 초능력 캐릭터와는 다르게 여기 나오는 초능력 캐릭터들은 다들 아팠었다가 장기이식을 받고 나은 친구들이라 '외로움'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외로움, 그리고 성장 그리고 우정 그런 단어들이 생각나는 영화다. 초능력 캐릭터들은 외로웠고 연결되었을때 성장했고 좌충우돌 싸우기도 했지만 우정을 만들어 냈다. 그런 지점에서 오락영화라고 생각이 드는 가벼운 영화일 수 있지만 은근 저릿저릿 감동적인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가벼운 오락 영화 같지만 사이비 교주와 그 집단을 풍자로 그려내면서 이 사회에 던지고 싶은 외침도 충분히 담아 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추천하나 과장되면서 은근히 긴 액션과 빠른 전개, 그리고 병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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