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집어 들었을 때는 늘 무언가 결핍이 있
어서 허기진 상태로 집어 드는 요즈음이다.
요즈음은 좋은 엄마가 되지 못하는것 같아 슬픈 일이 자주 발생했다. 지훈이에게 자주 큰소리를 내었고 그러고 나선 자책모드인적이 꽤 많았다. 너무나 사랑하는데 그 놈의 사랑이 잘 안되는 것 같아서 챙피하고 슬펐었다.
동생네 집에 이 책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화내지 않고
상처주지 않고
진심을 전하는
그런 부제의 '엄마의 말하기 연습' 이라는 책은 나를 유혹했다.
단숨에 읽어 내려갔었다. 나는 실용서를 즐겨 읽는 편이지만 육아 서적은 요즘 꽤 손을 놓은 편이었다. 다 아는 이야기 하만 실천이 되지 않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다시 기억하는 형식으로 독서하는 것이 좀 지루했다고 할까...
이책도 물론 다 아는 이야기다. 엄마의 느낌과 욕구 이야기가 처음에 나오고.... 상황별로 말하기 연습을 하는 것이 아주 구체적으로 대화로 제시되어 있다는 점이 좀 다르긴 하지만 아주 새롭진 않다.
무엇보다 이 책을 흔적을 남기고 책장을 덮고 싶은 이유는 이것이다. 이혼의 아픔을 겪은 엄마였고 공황장애를 앓았던적이 있었던 그 모든 아픔을 적어 내려가면서 상처입은 치유자로서의 따뜻함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하거나 더 잘안나도 잘난척하는 책이 아니라 자기가 철저하게 실패해보고 나서 그 눈물의 자리에서 다른 이들을 향한 안타까움이 전해졌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한번 마인드맵
으로 정리해서 마음에 저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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