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학교, 좋은교사

성교육 학술대회 참석 2019.08.13

by letter79 2019. 8. 14.

한중일 청소년라이프스킬 성교육 학술대회 (2019.08.13. 장소 중앙대학교)

 

간단히 말하면 국제적으로 학술적으로 기반이 탄탄한 민간(우리나라에서는 중앙대 이규영교수)이 개발한 성교육 프로그램인 ‘라이프스킬성교육’에 대한 홍보의 장이었다.

라이프스킬과 성교육이 무슨 상관인가 싶고 당최 라이프스킬이란 애매한 단어는 무슨 스킬인가 싶어서 3년전에 그 프로그램과 관련된 17차시 교과서와 지도서를 구매한 적이 있다.

사두고서 내용은 괜찮았어서 몇 번 성교육 시간에 이용하기도 했는데 자세히 그 학문적 국제적 배경을 알게 된 것은 생각보다 괜찮은 수확이었다 싶은 하루다.

'라이프스킬 성교육'은 미국에서 일본으로 그리고 우리나라로 넘어온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학술대회 시작은 일본에서 이 프로그램을 도입해온 선구자격인 교수님이 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통역으로 진행)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의사결정, 목표설정, 스트레스 대처, 대인관계 스킬 등의 일반적, 기초적 심리사회능력 즉 라이프스킬을 기르는 것이 프로그램의 골자였다. 이어 실제 적용한 일본 학교 사례를 소개한 젊은 교수 발제가 아주 흥미로웠다. 본인도 이 프로그램의 개발자였지만 좀 유치한 방법인가 싶기도 했다는 솔직한 고백으로 시작한 발제는 실제 학교가 밝아지고 중학교 1학년 이후 곤두박질치는 아이들의 자존감이 유지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결론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그는 일본의 심각한 이지매 문화를 개선하는 학교폭력 예방의 도구로도 프로그램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었다.

곧이어 중국 발제자는 중국의 성교육에 대해 통역없이 귀여우면서 어색한 한국말 발제를 시작했다. 중국은 인구문제가 심각하고 가족 계획을 국가적 차원에서 다루어야 한다는 당위성으로 성교육이 시작되어 타국가와 조금 다르게 방향성이 잡혀있었다. 특히 피임교육이 되지 않은 것과 기존의 금욕적인(지나치게 보수적인) 성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에 대해 대안이 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우리나라에 이 프로그램을 들여와 학교 중1을 대상으로 17차시로 한국 실정에 맞게 3년째 시범학교를 시작으로 실시하게 된 큰 공인은 중앙대 이규영 교수님이었다. 교수님의 발제에서 가장 신선한 것은 이 성교육에 꽃히게 된 이유가 원치않는 임신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고민하다가 시작되었다는 이야기였다. 특히 중학교 1학년이라는 시기가 성교육의 적기이며 위험 성행동을 예방하기 위한 골든타임이라는 이야기와 이 프로그램이 건강한 자존감을 유지하게 하는데 학문적으로도 검증되었다는 이야기가 기억이 난다.

오후에는 각 학교에서 이 프로그램으로 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보건, 가정교사의 실제 사례를 들었다. 친절하게 지도서에 모든 자료가 다 들어있고 학부모와 소통하는 통신문을 활용하고 있었고 17차시 내내 학생 중심 활동 중심 프로그램이었다.

집에 오면서 나도 소장하고 있는 이 지도서를 다시 잘 써먹겠다는 다짐과 이런 더운 날 연수시간도 인정되지 않는 교통 불편한 학교의 학술대회에 400명이나 모인 열혈 보건교사 들이 멋지다고 생각하면서 집에 왔다.

'학교, 좋은교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동적인 교원평가.  (0) 2019.11.18
2019년도 1학기 보건수업 평가  (0) 2019.09.05
2019.03.26  (0) 2019.03.27
게보린 10알  (0) 2018.10.24
나에게 지역 대표란?  (0) 2017.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