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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좋은교사

교육을 위한 중보기도

by letter79 2012. 5. 31.

2006년 부터 깨작꺠작 어딘가 교사모임에 끼고 싶었던 차에 옆 학교에 기윤실교사모임이라는 기독교사 모임의 알고 보니 골수 분자 선생님을 알게 되었다. 어색하지 않게 모임에 참석하게 된 계기는 2006 기독교사 대회 때문이었다.

2006기독 교사대회때 같은 학교에 진정한 골수분자 LJH 선생님을 알게 되었는데... 그 선생님 차를 타고 수련회를 갔던 그 발걸음이 나에겐 참 귀한 인연의 시작이었다. 

 

첫교사의 뻘짓을 모두 검증해볼수 있었던 모임. 공동체 . 그때는 그 공동체가 참 귀했고 더구나 고용이 확실하지 않았던차라 계약이 새로 이루어지는 매해 마다 공동체가 기도해주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 

 

가끔은 피곤하고 모임 자체가 부담스러운 날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그래서 안가기도하고) 끈을 잡고 있었던 것은 수련회 였던 것 같다.

 

2012 기독교사대회가 올해 열린다. 참가하면 4번째이다. 좀 더 깊은기도로 나가서 좀 새로워지고 싶다. 소망이된다.

 

아래는 2012교육을 위한 중보기도 월요일 부터 수요일까지 하는 기도문이다. 눈으로 보고 크게 기도하기 시이작.

 

1. 민족과 교회를 위해

 

1)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 앞에 겸손과 두려움으로 서게 하소서

 

하나님, 지난 60-70년의 짧은 기간 동안 이 민족에게 민족해방, 한국 전쟁과 공산화로부터의 보호, 급속한 경제성장과 가난의 극복, 군부독재의 극복과 민주화 등 세계가 부러워하는 성과를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복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을 잊어버리고 스스로 교만하여 물질과 쾌락을 섬기며, 가난한 나라를 멸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이 민족을 불쌍히 여기소서. 하나님이 우리 민족에게 주신 놀라운 축복을 바탕으로 하나님의 인애와 공평이 흐르는 나라를 만들어가며, 이전 우리나라와 같이 가난과 독재, 전쟁에 신음하는 많은 나라들을 도우며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나라로 서 가게 하소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빈곤과 굶주림, 질병과 착취의 현장 가운데 평화를 지원하기 위해 우리 것을 더 많이 나눠주며, 치유와 회복을 만들어가기 위해 사람들을 파송하는 나라로 서 가게 하옵소서.

 

2) 양극화가 줄어들며, 더불어 사는 나라가 되게 하소서

 

점점 벌어지기만 하는 부의 양극화와 가난의 대물림, 공정하지 못한 시스템으로 인해 절망하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함께 더불어 잘 사는 나라로 나아가게 하소서. 이 땅의 부유한 자들과 기득권을 가진 자들에게 책임감을 더 하시며, 부모의 부와 권력이 자녀에게 그대로 세습되지 않도록 하는 조세제도와 공정한 사회 규칙들이 마련되게 하소서.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통해 비정규직 양산을 막게 하시고, 직업간 과도한 임금 격차가 좁아지며 기본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들이 늘어나게 하소서. 의․식․주․교육․의료 등 기본 생활에 대한 복지가 확충되게 하시며, 실업수당․노인연금 등 사회 안전망들이 확충됨을 통해 삶의 기본에 대한 불안들이 줄어들게 하소서. 과도하게 높은 등록금과 집값, 취업난으로 움츠려있는 이 땅 대학․청년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이들이 세상을 향해 자기를 펼치며, 이웃과 세계를 향한 담대한 꿈을 꿀 수 있도록 걸림돌을 제거해주는 사회가 되게 하소서.

3) 국가 권력이 제 기능을 회복하게 하시고, 언론과 기업이 바른 길을 가게 하소서

 

이 땅의 정치가 이념과 지역, 세대와 계층 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화합과 상생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게 하소서. 새롭게 구성된 19대 국회가 국회가 이익 집단의 로비에 휘둘리지 않게 하시고, 공의와 공평을 추구하며 사회적 약자를 세우는데 필요한 입법을 하게 하소서. 정부와 관료들이 눈에 보이는 업적이나 화려한 외형을 자랑하지 않게 하시고, 가난하고 소외된 자의 삶에 구체적으로 다가가는 진정한 공적 영역을 회복하게 하소서. 경찰과 검찰, 법원이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하게 하시고 돈 없고 힘 없는 사람들의 마지막 보루가 되어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하게 하소서. 언론이 여론을 왜곡하지 않게 하시고 권력과 금권에 휘둘리지 않고 사실을 보도하게 하소서. 기업이 창의적 경제활동을 통해 생산력을 향상시켜가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의 원칙을 지키며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가운데 국민의 사랑을 받게 하소서. 연말에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주며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내 함께 더불어 잘 사는 평화의 미래를 열 수 있는 역량있는 인물이 당선되게 하소서.

 

4) 굶주린 북녘을 향해 자비의 손길을 펼치며, 이것이 그 사회를 변화시키게 하소서

 

경색된 남북관계를 회복시키시고, 전쟁과 도발의 유혹과 위험에서 구해주시며,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가게 하소서. 남북이 서로 경색된 조건부 힘겨루기가 아닌 먼저 손을 내밀어 다가감을 통해 교류확대와 신뢰 구축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북한의 민주화와 인권이 신장되게 하시고, 개방을 통한 경제성장으로 굶주림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남한 내부에서 북한을 바라보는 태도의 차이가 있다 할지라도 서로를 적대시하지 않고 깊은 대화를 통해 최소한의 공통분모를 찾으며 함께 나아가게 하소서. 남북한이 대화를 통해 평화를 만들고 또 통일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동북아에서의 여러 강대국 간의 힘의 대결 상황에서 균형자 역할을 하게 하시고, 세계 여러 분쟁과 전쟁 지역에서 평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모델이 되게 하소서.

 

5) 한국교회가 회개의 영으로 복음의 능력을 회복하게 하소서

 

하나님, 선배 성도들의 희생과 헌신, 눈물과 섬김의 터 위에서 성장한 한국 교회가 이제 세속화되고 권력화됨으로 인해 이제 세상의 비웃음과 농락거리가 되고 있는 이 현실을 불쌍히 여기소서. 한국 교회 안에 만연한 과도한 자본주의적 경쟁의 가치관을 버리게 하시사 큰 교회가 수평 이동을 통한 성장을 중단하고 불신자 전도에 집중하며, 작은 교회를 향한 물질의 나눔과 성도의 파송을 장려하는 역사가 있게 하소서. 교회가 교회 내부를 향해 쏟는 물질과 에너지를 최소화하고 가난한 이웃을 섬기는 일과 복음이 미치지 못한 곳에 복음을 전하는 일에 앞장섬을 통해 세상으로 하나님을 볼 수 있게 하소서. 모이는 교회 뿐 아니라 흩어지는 교회에 대한 인식 전환이 있게 하시며, 성도들이 세상 가운데서, 가정과 직장에서 제자의 삶을 살아내며, 시민과 국민으로서 정의와 공도를 실천하는 삶을 살도록 격려하며 훈련함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하소서.

 

6) 신앙 전승에 실패한 우리 죄를 회개하오니, 믿음의 가정이 회복되게 하소서

 

하나님, 하나님을 섬기면서 동시에 물질과 세상의 가치를 함께 붙들었던 온전히 변화되지 못한 기성세대의 가치관이 자녀교육에 투영되면서 신앙전승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회개합니다. 자녀 교육에 있어서 교회보다 학교와 학원을 우선시했고, 신앙보다 경쟁에서 앞서는 것을 더 중시했고, 세상을 역류하는 그리스도인이 아닌 세상을 향유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바랐기에 우리의 자녀는 믿음에서 떠나거나 세상을 이기는 강건한 믿음의 사람으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젊은이가 사라진 교회는 다음 세대를 기약하기 힘든 상황에 와 있습니다. 하나님, 지금이라도 한국 교회 가운데 자녀교육에 대한 바른 가치관이 정립되고, 입시와 경쟁의 열풍 가운데서도 믿음으로 내 자녀에게 신앙 우선의 가치관을 심어주려는 움직임이 생기게 하소서. 그리하여 이렇게 회복된 신앙교육으로 자란 자녀들이 다음 세대 한국 교회를 부흥시키는 새로운 소망을 보게 하옵소서.

 

7) 교회 개혁과 갱신의 움직임들이 한국 교회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게 하소서

 

하나님, 한국 교회가 저지르는 수많은 잘못들과 이에 대한 세상의 비난 가운데 우리로 한국 교회에 대한 애정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우리의 마음을 지키소서. 한국교회를 향한 우리의 비판은 세상의 비난과는 달리 한국 교회를 향한 애정의 비판이 되게 하시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부터 개혁을 실천하는 움직임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한국 교회 갱신을 위해 애쓰고 있는 많은 단체들, 그리고 성경적 교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많은 교회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이 겸손한 자세로 한국 교회가 나아갈 대안들을 제시하며 한국 교회를 이끌어갈 수 있게 하소서. 교회가 다시 전도의 열정을 회복하게 하시며, 캠퍼스 선교단체들이 다시 활성화되어 대학생 선교가 다시 일어나게 하시고, 초,중,고등학교에서 기독교사들과 기독학생들이 아이들을 전도하게 하시며, 각 직업의 영역별로 그 직업인들을 선교하는 움직임들이 살아나게 하소서. 복음을 들고 해외로 나가고 있는 선교사님들의 삶 가운데 함께 하소서. 한국 선교가 보다 성숙된 자세로 세계 선교에 기여하게 하시되, 복음이 아직 들어가고 있지 못한 이슬람 지역과 북한, 그리고 오지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게 하소서.

 

2. 교육과 아이들을 위해

 

1) 아이들을 무의미한 획일적 경쟁으로 내모는 사회 구조와 교육 체제가 개혁되게 하소서.

 

아이들을 무의미한 획일적 경쟁으로 내모는 사회 구조와 교육 체제가 개혁되게 하소서. 이를 위해 우선 우리 사회가 좀 더 평등해지고 직업 간 임금 격차가 줄어들며 사회 안전망이 구축됨을 통해 몇 대학, 몇 가지 직업을 향해 모두가 사활을 건 경쟁을 해야 하는 구조가 고쳐져야 하겠사오니, 정치권과 기성 세대 위에 이를 위한 결단과 대안 마련에 나서게 하소서. 대학 간 서열화가 완화되고 다양한 형태로 특성화되게 하시고, 그 선발에 있어서도 각 대학과 전공이 요구하는 특성을 따라 다양한 선발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학교에서의 교육이 아이들의 적성과 진로를 고려하는 형태로 변화되게 하시고, 배움의 기쁨을 누릴 여유도 없이 주어진 많은 공부들을 암기해야 하는 틀을 벗어나 각 교과들의 의미를 맛보고 누리며 실천하고 심화시킬 수 있는 형태로 변화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국가는 아이들을 과도한 경쟁으로 몰아넣는 사회구조와 교육체제 개선에 앞장서며, 학교는 아이들 개개인에게 맞는 교육과정 운영과 다양한 은사를 계발하고, 부모들이 자녀의 미래에 대한 과도한 불안으로부터 벗어나 하나님이 자녀의 인생을 책임진다는 믿음에 근거한 교육을 할 수 있게 하소서.

 

2) 배움의 기쁨이 살아나며, 돌봄과 섬김의 가치가 실현되는 평화의 교실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하나님, 입시위주의 경쟁 체제 속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온 몸으로 막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 가운데서 자신의 수업과 학급 가운데 교육의 본질을 살리려는 교사들의 몸부림들을 지키시고 복 주시옵소서. 그들이 우리 시대 교육의 거대한 흐름을 거슬러 외로운 싸움을 할 때, 그들의 수업 가운데 배움의 기쁨이 살아나게 하소서. 교사들이 학급 내 배움이 느린 학생, 가정의 돌봄을 제대로 못 받는 학생, 인격적인 미성숙이 심한 학생들을 붙들고 더 많은 사랑과 돌봄, 교정을 위한 노력을 할 때 지치지 않도록 하시며, 변화의 열매를 맛보게 하소서. 학교 주변 폭력과 집단 따돌림으로 인해 고통당하는 아이들을 불쌍히 여겨 주소서. 숨 쉴 틈 없는 경쟁과 반복된 지식 암기 교육에 지치거나 낙오된 아이들이 좁은 교실 공간 내에서 물리적 힘을 권력을 삼아 친구의 삶을 지배하거나 범죄를 저지르고, 심지어 교사들의 권위에도 도전하는 이 악행들이 자행되고 있는 우리의 교실 상황을 살펴보소서. 교사들에게 지혜와 권위를 허락하시사 이러한 악행들을 잘 다스릴 뿐 아니라 아이들의 상한 마음들을 치유하며 서로 협력하도록 이끌 수 있는 힘을 더하소서.

 

3) 온갖 비본질이 교육의 본질을 압도하는 관료화된 학교의 틀을 고치소서

 

하나님 학교의 교육을 보조하고 섬기기 위한 조직인 교과부와 시도 교육청, 교육지원청이 오히려 학교가 교육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하는 온갖 주변부의 행사와 공문, 불필요한 감독과 평가를 양산해내는 이 모순을 고치소서. 아이들과 교사들을 가장 잘 섬기는 사람을 선발해야할 교장승진제도가 오히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과는 별도의 여러 가지 일을 하게 만들며 학교를 교육의 장이 아닌 행정의 장으로 만들어버리는 이 모순을 고쳐주소서. 청와대와 교과부, 교육청에서 교육 정책 입안자들에게 자신들이 만들어낸 정책이 실제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실행되는지를 면밀히 살피는 자세를 허락하소서. 그리하여 그들이 자신들의 업적을 쌓기 위해 현장의 고통을 외면하는 악을 범치 않게 하시고, 교육의 본질을 살리기 위한 경쟁이 아닌 교과 성적과 명문 상급 진학 숫자로만 표시되는 이 비본질적인 경쟁들이 얼마나 아이들과 학교 교육을 파괴시키고 있는가를 볼 수 있게 하시며, 이러한 정책들을 돌이킬 수 있게 하옵소서. 학교 현장의 고통을 고치고자 하는 선한 마음과 유능한 지도력을 가진 관리자들과 행정관료들이 많이 배출되게 하소서.

 

4)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복음을 듣게 복음에 반응하며 자신을 드릴 수 있게 하소서

 

입시와 경쟁․사교육의 압력, 범람하는 음란․폭력물, 아이들의 혼을 빼놓는 현란하고 감각적인 문화, 물질주의와 물신주의 사조 등의 영향으로 진지함을 잃고 영적인 것에 대한 감각과 여유를 잃어버린 다음 세대를 불쌍히 여기소서. 이러한 다음 세대를 둘러싼 영적 환경이 척박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위기감을 잃고 오히려 세상의 풍조에 휩쓸려가고 있는 교회와 믿음의 가정의 무감각함을 깨우소서. 다음 세대의 복음화를 위해 가정과 교회, 기독교사운동이 갑절의 영감을 구하는 마음으로 협력하게 하소서. 가정에서 공부나 대학보다 신앙과 교회활동에 최우선을 두게 하시며, 교회에서 학교와 학원에 밀리지 않고 다양한 신앙 교육을 힘있게 추진하게 하시며, 기독교사들이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양육하여 교회로 연결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아이들이 복음 위에 자신의 인생을 세우며,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붙들고 공부와 신앙의 훈련을 착실하게 받아가게 하소서. 믿음의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세울 뿐 아니라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신앙에 바탕을 둔 건강한 문화를 선도하는 운동을 할 수 있게 하시고, 이러한 흐름이 침체된 대학 선교단체들을 활성화시키며, 교회와 선교를 깨우는 흐름을 만들어갈 수 있게 하소서.

 

5) 아이들을 둘러싼 여러 유해 환경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시사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지게 하소서

 

교육을 통한 가난의 대물림이 끊어질 수 있다는 희망의 교육이 가능하도록 형식적 기회의 균등을 넘어 일정한 나이에 이르기까지는 아이들의 출발선을 맞추기 위해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에게 더 많은 투자와 지원을 하는 시스템이 마련되게 하소서. TV와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음란과 폭력물, 물질주의와 쾌락주의 가치관의 무방비로 노출된 우리 아이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이러한 무방비에서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여러 제도적 노력들이 활발히 일어나게 하시고, 가정과 학교 가운데서 아이들 스스로 이러한 문화를 걸러 받아들이며 주체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이 일어나게 하소서. 인터넷과 게임, 핸드폰 등 각종 중독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거나 중독의 위험에 노출된 아이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특별히 가정의 돌봄과 통제를 받지 못하고 방치된 아이들이 게임과 미디어에 빠져들지 않고 건강하고 다양한 문화들의 맛을 보여주고 사람들과 함께 어울림의 기쁨과 소속감을 줄 수 있는 돌봄 기관들이 활성화될 수 있게 하소서. 교통사고와 성범죄, 폭력의 위험과 공포에서 아이들을 구해주소서. 이 모든 위험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실효성있는 장치들이 촘촘하게 마련되게 하시고, 우리 주변의 아이들을 우리 모두의 아이들로 보고 함께 보호하고 돌보는 문화가 형성되게 하소서.

 

3. 기독교사의 삶을 위해

 

1) 기독교사로의 부르심에 굳게 서게 하소서

 

기독교사들이 자신이 교육과학기술부장관 혹은 사학 이사장으로부터 임명을 받았을 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으로부터 교사로 부름받았음을 한시도 잊지 않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국가가 정해 준 교육과정의 틀과 학교장의 지도를 따라서, 국가가 위임해 준 교사로서의 권위와 자율성을 가지고 가르치지만,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법과 하나님의 말씀 앞에 상대화되어야 할 것임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이 부르심을 따라 기독교사들이 공교육의 질서와 학교의 권위와 질서를 존중하며 순복하되 맹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판단할 수 있는 분별력과 영적 민감함을 유지할 수 있게 하소서. 그리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맞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는 “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 듣는 것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고 대응했던 사도들의 길을 따를 수 있게 하소서.

 

2) 아이들을 하나님의 진리로 인도하며 창조의 경이로움에 눈뜨게 하는 수업을 이끌게 하소서

 

기독교사들이 먼저 하나님의 진리의 깊은 세계를 보게 하시며, 아이들을 그 세계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권위와 힘을 더하여 주소서. 기독교사들이 교과서가 설명하는 생명과 진리의 풍요로움을 잃어버린 사실의 세계에 매몰되지 않게 하시며 오히려 사실 그 너머에 있는 그 사실을 창조하신 분의 의도와 목적, 의미의 세계에 침잠하게 하시고, 그 온전한 진리를 맛본 자만이 전할 수 있는 확신과 생명의 언어로 아이들 앞에 서게 하소서. 수업 시간에 가치가 배제된 객관적 지식만을 가르치라는 신화에 굴복하지 않고, 객관성의 이름하에 교과서와 교육과정을 지배하고 있는 실증주의, 인본주의, 자본주의의 가치를 가감 없이 드러내며, 눈에 보이지 않는 영원한 세계와 보이지 않는 신적 통치의 질서와 오묘함을 드러내되, 탁월하고 가장 흥미로운 방법으로 가르칠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대학과 출세, 돈과 안정이 우리 인생의 목표라고 가르치는 입시 위주의 현세적 가치가 우리를 더욱 조여 오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니며 창조의 신비, 깨달음의 기쁨, 섬김을 위한 훈련, 물질의 상대화 등의 가치를 가르칠 수 있는 용기를 허락하소서. 진리의 영이 기독교사들의 수업 가운데 충만히 임하시며, 아이들과의 교감 가운데서 수업을 진행할 때 진리가 주는 신비와 경외감으로 인해 아이들의 영혼이 열리는 역사가 있게 하소서. 그리하여 수업이 아이들을 하나님께 이끄는 몽학선생의 역할을 다하게 하시며, 아이들이 몽학선생이 지시하는 ‘참 진리’, ‘살아 있는 예수의 인격’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물어 오는 역사가 있게 하소서.

 

3) 아이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하며, 아이들의 은사와 재능을 발견해 격려하고, 아픔과 눈물을 치유하게 하소서

 

모든 기독교사들이 필기 성적에 의한 한 줄 세우기와 그에 근거한 맹목적 경쟁으로 아이들을 내모는 잘못된 교육 정책 가운데서도 맡겨진 모든 아이들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존귀히 보며, 하나님께서 모든 아이들 각각에게 심어 주신 은사와 재능을 발견할 수 있게 하소서. 기독교사들이 빛 되신 주님 앞에 나아가 그 빛 아래서 아이들을 비추어 보게 하시며, 그 빛 아래서 아이들이 가진 아픔과 재능, 그리고 올해 주어진 과제를 발견해 내게 하소서. 기독교사들이 아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오는 어려움 때문에 아이들을 쉽게 포기하거나 손을 놓지 않도록 도우소서. 아이의 드러나는 모습만 보지 않게 하시고, 보이지 않는 그 아이의 영혼의 절규를 붙들 수 있게 하시며, 그 아이의 영혼의 파수꾼의 역할을 놓치지 않게 하소서. 비록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에서는 좌절과 아픔도 있겠지만 아이의 영혼의 깊은 부분을 붙들고 하나님과 씨름하게 하소서. 그리할 때 여러 환경에 막혀 부모나 자신도 발견하지 못했던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을 정확히 보고 선포할 수 있게 하시고 그 선포로 인해 재능이 살아 움직이는 역사가 있게 하소서. ‘그 아이가 회피하고 있지만 올해 반드시 풀고 넘어가야 할 과제’를 지적하고 처방할 때 아이들이 순복하며 자기를 쳐 복종시키는 노력을 하는 역사가 있게 하소서.

 

4)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학교와 아이들을 축복하며 중보하는 사명을 감당하게 하소서.

 

기독교사들이 수업과 생활 지도, 삶과 인격을 통해 복음을 증거하는 삶 위에 직접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이야기하고 회개와 영접,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 생명을 선포하고, 그 아이들을 붙들고 말씀으로 양육하는 일을 놓치지 않게 하소서. 공교육의 종교 중립성을 강조하는 분위기에 위축되지 않게 하시고, 가장 인격적인 방법으로 복음을 전하되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에 대해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지혜와 담대함을 허락하소서. “내게 주신 자 중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겠다”는 말씀을 붙들고 모든 아이들에게 예수의 이름을 전하며, 학급 양육 모임이나 기독 학생반, 기독 동아리 등을 통해 30배 60배 100배의 영적 결실을 맺어가게 하소서. 기독교사들이 학교 내 자신의 신분, 교직 경력, 역할, 영향력에 상관없이 자신이 학교로 보내심을 받은 당신의 사자요 선지자요 왕 같은 제사장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그리하여 하나님이 자신을 학교와 아이들을 위한 축복의 통로로 세우셨음을 굳게 믿고 학교와 아이들을 축복하는 이 귀한 특권을 사용하는 데 주저함이 없게 하소서.

 

5) 학교와 교육을 향한 영적 교장이자 중보자로 살아가게 하소서

 

모든 기독교사들이 학교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문제들을 보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느낄 수 있게 하소서. 끊임없는 한 줄 세우기와 경쟁 교육, 무의미한 암기 교육에 찌든 아이들의 지친 모습을 보면서, 좁은 교실 공간에서 물리적 힘을 권력 삼아 친구의 삶을 지배하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완악한 모습을 보면서, 교무실에서 이루어지는 크고 작은 이기주의와 차별, 아이들과 교육이 중심이 되지 않은 구조와 관행을 보면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애통하게 하소서. 이 모든 문제들이 다 자신의 잘못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이 거의 없다 할지라도 자신이 부름받은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인 이상 자신의 잘못으로 부여잡고 재를 뒤집어쓰고 겉옷을 찢는 회개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는 영적 민감함을 주옵소서. 오직 아버지의

 

마음으로 학교를 부여잡게 하소서. 기독교사들이 학교의 모든 세밀한 교육적 일정을 기도 제목으로 삼음으로 영적 교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하소서. 교사로서의 언행이 상급자와 동료에 대한 불평과 원망을 통해 자족하고 자기 의를 드러내는 세상적인 관행의 차원에 머물지 않게 하시고, 오히려 전체 학교의 교육을 품고 세밀하고 구체적인 기도를 통해 영적 교장의 자리에 서게 하소서.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듯, 눈에 보이는 질서가 다가 아니며, 견고해 보이고 변하지 않을 것 같은 학교의 지배 구조 가운데도 이를 초월하는 하나님 나라의 영적 질서가 있고,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리심이 있다는 믿음을 학교를 품은 기도를 통해서 드러내게 하소서.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아 내는 그 당당함으로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