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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좋은교사

좋은교사 일대일 결연

by letter79 2023. 11. 9.
22.11.3. 루틴에 대하여
루틴으로 삼고 싶은 일이 있다. 일대일결연이 그런것인데 코로나 핑계로 꽤 오래 못했다.
다시 눈에 밟히는 친구를 선정하고 좋은교사 일대일결연 기금 신청하고 5만원씩 매달 나오는 금액으로 만남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다시 그 루틴은 계속 된다.
시작은 지훈이 배속에 있을때 시작되었으니 정확히 10년전이다. 여러 에피소드로 사연으로 이 루틴의 상대역을 맡은 ‘이쁜너’는 계속 바뀌었다.

매월 1일 방과후에 만나 편의점에서 3만원 교통카드 충전 후 서점이나 문방구를 가서 책이나 문구류를 산뒤 떡볶이나 짜장면을 먹는 루틴이다. 오늘은 내 예상보다 상당히 우호적인 반응에 놀랐고 고맙다. 그저 고마울뿐. 이런짓할수 있는 내 직업이 그저 고맙다
 
 
23.11.3. 일년뒤 페북에 올린글
 
일년전 부터 만난 이쁜이는 그 후로 매달 나를 만나고 있다. 그동안 아빠의 가정폭력으로 센터도 가있었고 자해도 했었고 동성과 연애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거란 그런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알게 되고 나서 내가 해줄건 아무것도 없었는데 담담하게 호구 노릇만 잘 할 예정이고 엄청 따뜻한 멘트나 눈물 같은건 흘리지 않을 예정이다.
물론 중간에 센터에 가서 전화통화가 계속 안되나 통화가 되었을때 그만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지만 그 순간에 애닳음만 기억해주길 바라고 있다.
나이먹어 친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