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 이야기/딴지묵상

롬 12:9~19

by letter79 2023. 6. 22.

9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10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11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12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13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 14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15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16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 17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18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19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20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21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사랑에는 거짓이 없다. 사랑하는 척하지 말라는 얘기일것이다. 깊이 사랑하는 좋은 친구가 되어서 서로를 위한 조연이 되라고 말하고 있다.힘든 시기에도 주저 않지 말고 열심히 기도하라고 하신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그리스도인들을 돕고 환대하라고 한다. 여기까지는 어떻게든 될 것 같다. 떠올려보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게 하고 싶어진다.

자 그 다음이 문제다. 원수를 축복하고 악담을 퍼붓지 말라고 하신다.친구들이 행복해할 때 함께 기뻐하고 슬퍼할 때 울라고 하는데 그 친구가 설마 원수? 그럼 그건 인간계에선 불가능한데... 지금 떠오르는 그 사람을 생각하면 절대 못할일이다.

서로 잘지내라는건 어릴적부터 들어서 아는 얘긴데 혼자 잘난척 하면서 대단한 사람인양 굴지말라는데서 찔린다. 명색이 학교 교사고 교회에서도 교사인데 은근히 이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잘난척과 대단한 사람인양 구는 자세말이다.

특히 별볼일 없는 사람들이랑 친해지는것(낮은데 처하라는 개역개정을 메세지성경은 이렇게 번역)이 얼마나 득이 될 것이 없는 일인가. 자꾸 되받아 치려고 하고 누군가에게도 선함을 아름다움을 찾으라고 적극적인 자세로 찾아내라고 말한다. 사실 받은 대로 갚아주겠다고 고집하기 쉬운 나에게 "그건 내가 할게"라고 하시는데 솔직히 하나님이 안하실까봐 노심초사하고 내가 해버리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굴뚝같은지 모르겠다. 또 한편으로는 악에게 대해 적극적으로 움직여야할 때 이 말이 또 굴레가 되기도 한다. 영화 안중근에서 안중근의 고뇌도 그것이 아니었을까? 악에게 대하여 갚는 것은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하는 이 부분을 안중근이 얼마나 힘들게 읽었을까 말이다. 쉽지 않다. 악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내 일이 아닌것 처럼 여기지 않고 분노하고 내일 처럼 여긴다면 움직이고 싶을 것이다. 하나님이 하시겠지 하면서 아주 쉽게 넘길일은 아닌것 같다. 원수에게 이렇게 저렇게(점심을 사주고 음료수를 대접하고) 선의를 베푸는 것이 옳은 일인 것은 알겠으나 그것이 가능한 일인지는 모르겠다. 이 은혜없는 세상에서 비은혜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 '용서'의 은혜로 선으로 악을 이길힘이 인간인 나에게는 없다. 그것은 불가능하다. 정말이다.

'하늘 이야기 > 딴지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7-8월 청소년매일성경을 나누어주며..  (0) 2023.06.26
로마서 13:1-14  (0) 2023.06.23
롬 12:1-12:8  (0) 2023.06.21
롬11:25-11:36  (0) 2023.06.20
다시 성경으로 /레이첼헬드에반스 / IVP  (0) 2023.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