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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노트/끄적끄적146

22.02.09 인연 -이*주 샘 인연 1 오늘은 인연하나를 소개하려고 한다. 14년전 내가 기간제 교사를 3년하던 학교에서 나와 다시 임용을 준비할 때 인계를 드렸던 내 후임샘이었던 L은 휴대폰에 그 이름 그대로 후임샘이라고 저장되어 있었다. 작년에 바로 옆학교 기간제선생님으로 오셔서 신기한 인연이다. 우린 매우 특수 보직인데다 코로나 상황이었기에 우리는 무척이나 서롤 의지하며 가까워졌다. 여러모로 빡치는 일과중 오후 딱 3분만에 도착할 수 있는 그곳에서 수다를 떨고 오면 빡침이 가라앉는 그런 경험을 나는 했다. 행복했다. 이제 올해 다른 학교로 가셔서 처음이자 마지막 점심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놀랐던 것은 그냥 월급장이로서의 직업인이 아닌 이 직업으로 비젼을 꿈꾸는 모습이었다. 꿈만 꾸는.. 2022. 2. 9.
2022.2.7 소심이 #매일문장100일챌린지 #hjsdairy 2.7 최근에 이석증때문에 이비인후과에 안구건조에 눈 떨림이 사지지 않아 안과에 그렇게 눈과 귀때문에 병원을 방문했다. 감각기관이 두 기관이 아무렇지 않게 평형기관역할과 보는 역할을 잘 하고 있을 때는 얘들이 열 일하는지 몰랐는데 살짝 삐끗하고 보니 참으로 그동안 열 일들 하시느라 고생하셨던 기관들이었다. 나는 의사는 아니지만 아픈 사람들을 만나는 직업이라 치료자로서의 나와 환자로서의 나의 괴리감을 생각하면 가끔 웃음이 나온다. 얼마나 이중적인지 모르겠다. 환자로서 나를 보면 인사이드아웃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소심이가 주인공으로 활동하는 그런 모습이다. 건강염려증이 아닌가 싶게 아는게 많아서인지 각종 상상의 병을 떠올리며 잠시 치를 떤다. 그러다가 주눅 든 자세로 .. 2022. 2. 8.
2022.02.05 갈등에 대한 글 갈등을 주제로 글을 써볼까 한다. 학교폭력에 대한 새로운 대안적 패러다임으로 강조되는 '회복적 서클'에 관심이 많아서 5년 전 부터 연수를 심화과정까지 들어가면서 시간과 돈을 썼다. 이후 가끔 동네 놀이터에서 싸우는 애들을 데리고도 회복적 서클을 해보기도 했다. 상대방에게 들은 이야길 그대로 니가 다시 해보라고 하는 아주 단순한 시스템인데 그 이후로 싸우면 지훈이 엄마를 찾아서 불러 대는 애들 때문에 놀이터를 지나갈 때 누가 또 나를 부를까봐 걸음을 빨리 재촉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누가 시키지 않은 걸 하는걸 좋아하며, 태생이 뭘 배우면 써먹는 걸 크게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자꾸 자꾸 써먹었다. 어설프게 하다가 애먹은 적도 많고 기도 많이 빨리고 니가 뭔데 이런 걸 하냐며 어른 사람으로 부터 상처도 크.. 2022. 2. 5.
2022. 2월 가족양평여행 나는 카페 가서 음료보다 케익같은 고체류에 돈쓰는 걸 좋아하고 여행에 가서는 숙소보다는 먹는것(회, 장어, 소고기)에 돈쓰는 걸 좋아한다. 액체는 아깝고 숙소도 아깝다. 여행은 최대한 숙소에 돈을 줄인다. 어메니티 따윈 없어도 좋다. 우리집수건이 좋고 내가 쓰던 샴푸 로션이 훨씬 익숙하다. 세트로 미리 챙겨두면 어디 가도 번거롭진 않다. 나에게 최적화된 숙소는 단연코 국공립자연휴양림이다. 화려하고 번잡한 것보다 휴모닝(휴양림굿모닝~)하면서 산책하는 그 아침 공기가 좋다. 나무 많은 숲길이 그렇게나 좋으며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면 막 전율이 인다. 해먹에서 솔멍(소나무보면서 멍때리는것) 하는것도 내가 좋아하는 순간이다. 그래도 결혼 10주년 여행 같은 것 왠지 럭셔리하게 가야할 것 같아서 뒤져보았는데 .. 2022.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