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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노트/끄적끄적

23년 5월 15일 오늘어때 기록

by letter79 2023. 5. 16.

오늘 어때는 느낌말 목록에서 고른 감정 언어를 중심으로 하루를 기록한 것이다. 

패들릿에 여말몸글 멤버 5명이 함께 하루 중 잠시 나의 감정과 마주하며 기록을 하는 시간을 공유하는 장소가 있다.

https://padlet.com/estherhan79/padlet-84egslolhdhfj55t

 

오늘 어때?

Padlet으로 만듦

padlet.com

온도가 올라서 낮기온이 26도까지 올랐다 추위많이 타는 나도 이제는 겨울 이불이랑 겨울 옷들 패딩도 다 정리해야겠다고 느낀다. 오늘부터 3일간 학교에 아이들이 아무도 없다.  수련회를 보내놓고 몇몇 교사만 남은 학교에서 조퇴를 쓰고 집에가서 오후 한시부터 소중한 시간을 써본다. 
1. (흡족한, 고마운) 스승의 날이니까 담임샘에게 카네이션을 사서 드리고 싶어서 꽃을 포장해서 하교길 아이를 만나 선생님 드리고 오라고 교문앞에서 기다렸다.
"이거 내가 받아도 되는거 맞니?"라고 하셨다는 담임샘의 표정이 너무나 궁금하나 학교를 들어갈 수 없어서 전해들었다. (흡족한) 새로 가기로한 수학공부방도 아이만 보내놓고 두달째인데 선생님과 공부방 위치도 첨 확인해본다. 수학선생님이 밝으시고 아이들 예뻐하시는게 느껴져서 참 좋다.(고마운)

2. (고마움, 벅찬, 두려운, 염려되는) 겨울옷을 정리하고 겨울 이불도 모두 정리하는 작업을 세시간 친정엄마랑 같이 했다. 엄마랑 정리하는 시간이 되면 이 시간이 나중에 얼마나 그리울까 생각하면서 혼자 괜히 쎈치해진다. 엄마가 나의 바깥생활을 돕는 이 엄청난 외조를 나는 고스란히 누리고 있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모르겠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부자같은 느낌이다. 가장 내편인 엄마 옆에서 사는 복을 가진 부자니까. (고마움, 벅찬) 하지만 언젠가 끝이 있다는 것이 두렵기도 하다. 그 두려움은 가끔 나를 가득 채우기도 한다.(두려운, 염려되는)

3. (피곤한, 좌절한, 무력한) 지훈이가 내일 수학단원평가를 보는데 시험 전날에는 명색이 엄마니까 한번 공부를 봐주는 날이다. 하지만 여지없이 문제집을 풀다가 수포자였던 나는 초4수학문제에 넘어지고 답안지를 공부방선생님이 가져가버리셔서 도와줄수가 없다. 이런 수학문제에 한시간 반을 끙끙대다가 아이도 나도 짜증이 이빠이 났다. 저녁도 못먹고 배도 고픈데 아홉시반이다. 지훈이가 그런다"엄마 지금 이상한거 같애"  맞다고 나도 맞장구쳤다. 나 이상하다. 뭣이 중헌디 저녁도 안먹고 원래 거리가 먼 수학이랑 이러고 있는가...  내 언제 공부를 봐줬다고.. 시험 전날이라고 내일 시험 잘봤으면 하는 나의 이 욕망이 부끄럽지만 애미라 어쩔수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