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9 시엄마 걱정
일상 노트/끄적끄적

22.3.9 시엄마 걱정

by letter79 2022. 3. 11.

시엄마에게 김치를 받으러 갔다. 시엄마는 요양보호사신데 요즘 오미크론 유행으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시다. 다른 곳들은 자율방역의 취지에 맞게 방역 지침이 완화가 된데 반해 감염취약시설인 요양병원은 확진이 생기면 코호트 격리를 한다. 어무니 옆 병동은 요양보호사 1명 제외하고 모두 감염이 되었다고 했고 어르신들 확진이 생기면 병원으로 이송을 하는데 병원도 이제 자리가 없어서 애를 먹고 있다고 했다. 요양보호사가 감염이 되면 다른 인력이 추가 투입되지 않기 때문에 그 안에서 인력이 더블 근무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었고 그래서 정말 많이 피곤해보이셨다. 94마스크에 위에 페이스쉴드까지 하시면서 다른 병동 근무까지 서셨던 어제 일이다. 기침하는 어르신 기저귀도 갈아드리고 돌봐드렸는데 그 어르신이 확진되셨다고 들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오늘 다시 출근해야한다고 다른 인력이 없다고 하시는데 들으면서 나는 불끈 화가났다. 위험 수당은 주는 건가.. 밀접접촉 상황인데도 그냥 출근하라고 하는건 뭔가.. 집단감염시설인데 밀접접촉 한 경우인데 자가키트만 알아서 해보라고 하는건 뭔가..  방역 수칙을 왜 지키지 않는지 모르겠다. 자가격리도 어려운데 코호트 격리를 수차례 지켜보고 경험하신 어머니는 이제 많이 지쳐보이셨다. 그 곳 요양보호사 동기들도 이제는 다들 그만 두고 싶지만 의리로 지켜내고 계신 모양이다. 의리... 과연 의리로 해결된 일인가 싶다. 어제는 희망이 보였는데 오늘은 잠시 깜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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