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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최근에 이석증때문에 이비인후과에 안구건조에 눈 떨림이 사지지 않아 안과에 그렇게 눈과 귀때문에 병원을 방문했다. 감각기관이 두 기관이 아무렇지 않게 평형기관역할과 보는 역할을 잘 하고 있을 때는 얘들이 열 일하는지 몰랐는데 살짝 삐끗하고 보니 참으로 그동안 열 일들 하시느라 고생하셨던 기관들이었다.
나는 의사는 아니지만 아픈 사람들을 만나는 직업이라 치료자로서의 나와 환자로서의 나의 괴리감을 생각하면 가끔 웃음이 나온다. 얼마나 이중적인지 모르겠다.
환자로서 나를 보면 인사이드아웃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소심이가 주인공으로 활동하는 그런 모습이다. 건강염려증이 아닌가 싶게 아는게 많아서인지 각종 상상의 병을 떠올리며 잠시 치를 떤다. 그러다가 주눅 든 자세로 과도하게 납작 업드린 자세로 의사에게 설명을 듣는다. 그러고는 별거 아니라는 식의 이야기나 흔한 불편감이며 이런건 아무것도 아니란 식의 설명을 듣고 무척이나 안도한다. 사실 의사에게 가기전까지는 얼마나 그 증상이 불편하던가.. 하지만 낫는 병이라는 이야기와 흔하다는 그런 메시지에 세상 고마운 표정으로 감사함을 표현하며 진료실을 나온다. 질문 너무 많이 하고 뭘 말해도 다 의심하는 환자들을 대할 때 치료자로서 나는 무척 대범한 표정으로 온갖 전문적인 말로 안심 시키면서 별거 아니란 식으로 얘길 하면서 정작 나는 질문을 많이한다. 얼마나 이중적인가…. 결국 나는 늙어가면서 더욱 환자의 역할을 많이 가지게 되겠고 그럴 수록 더욱 소심이가 가득 활동하는 내가 만나는 환자들에게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감사해서고 고마와서다. 낫는 병은 친구처럼 잘 데리고 있다가 보내주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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