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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좋은교사

생명존중교원연수 -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백명제 교수

by letter79 2024. 4. 24.

백명제 교수를 모시고 동부교육청 4층 대강당에서 연수를 한다고 했고 보통은 상담에서 가는데 관심있는 주제라 나도 신청해서 덩달아 갔다. 자해관련한 Q&A를 자료집계로 미리 받길래 나는 예전에 누군가 전문가를 만나면 준비해둔 기나긴 질문 7개를 꽉 채워 자료집계에 넣었다. 나는 자해 아이를 잘 돕고 싶다.
끄적여 둔걸 정리한다. 백명제 교수는 본인이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로서 취약성을 가진 아이를 보는 시선과 돌봄에 대한 어려움을 깊이 공감하고 있었다. 교육청에서 마련한 연수이지만 정말 괜찮았다. 따뜻한 마음에 몇 번의 울컥 시점이 있었다.
 

1. 자살 고위험군 <보고듣고말하기> 연수 관련
 가. 최근 자살 유병율은 20대와 10대가 급증했다.
 나. 결과를 보고 자책하지 말기(교사나 의사 모두)
 다. 최근 정신과 성인 상담의 절반이 교원임(행정직, 어린이집 포함), 버티다 안되서 큰병원 오게됨
 라. 교원 비대면 무료상담 안내 (주중야간, 주말상담가능)
 
2. 정신건강취약 아이들을 만날 때 <표정의 변화를 언급하라> 평소의 나를 기억하고 있으니 무조건 좋아한다.
3. 자해냐 자살이냐 그 구분은 모호하다. 단 의도가 중요하다.
4. 최근 20대 중 코로나 4년간 우울증 치료를 받는 비율이 폭팔적으로 증가했다. 최근 50대주부보다 10~20대가 더 많음


5. 청소년 자살, 20대 여성 자살이 5년만에 2배 증가한 이유는 무엇인가? 유명연예인(예, 노무현, 최진실, 이선균 등등) 자살은 이후 약 500-100명의 모방자살(베르테르효과)에 매우 유의해야한다.
6. 청소년 우울증의 특징
 가. 비전형적- 과다수면과 폭식도 많음. 조울증과 구분이 모호하여 초반에는 구분짓기 어렵다. 
 나.청소년 우울증은 기분의 반응성이 있기때문에 우울증이 아닌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몸이 납덩이 같다는 느낌은 우울증의 대표적인 느낌임으로 주의하여 듣는다. 
 다. 항우울제와 조울증 약처방은 전혀 다른 효과를 내게 하기 때문에 항우울제에 오히려 반응이 더 심해지는 경우는 조울증을 의심하여 약을 바꾸기도 한다.
 
Q: 부모가 청소년 우울증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협조가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떻게?
A: 절대 호들갑떨지 말아야한다. 전전그긍하면 보호자가 불안하고 학교대응을 불신하게 된다. 부모가 전문가와 만나면 바로 수용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Q : 정신건강의 취약성을 가진 아이들이 2차 이득을 일삼아 자해도 무기로 삼는 경우가 있는데 어떻게 해야하는가?
 A : 신경쓰지 말자 에너지를 쓰지 말자. 신경과 에너지를 2차이득에 쓰다보면 공감이 어렵고 치료자가 화가 난다. 2차이득을 노리는 경우도 역시 다른 취약성이 있는 친구임을 기억하고 학교의 정규규율대로 하고 힘빼지 말자.
Q:자해 대체행동에 어떤 것을 추천하는가?
A: 믿기지 않겠지만 헤어밴드를 강력추천한다. 양손에 헤어밴드얇은것을 두고 자해욕구시 대체행동으로 튕기게 한다. 멍이 시퍼렇게 들어도 괜찮다. 샤워할때도 절대 빼지말고 항상 하고 있게 한다. 찬물에 손담그기도 매우 효과적이다.
Q: 자살 목격자 정신건강관리 어떻게 해야하는가?
A: 초기 3개월간 전문가 개입을 해야한다. 트라우마 전문가(본인)가 개입한다. 누가 봐도 놀랐고 잠못자고 밥못먹고 하는 증상을 누구라도 한다는 사실을 계속 말해준다. 몸과 마음의 반응은 자연스러운 반응임을 꼭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