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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노트195

항상 고민인 제목쓰기 일기 쓰기를 매일 하기가 쉬운일이 아니다. 의미있는 일이지만 가장 하찮고 사소한 제목쓰기에서 항상 막혀서 그냥 창을 닫기를 오늘이 4일째.. 제목으로 쓸 만한 거창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육아는 오래참음과 반복의 연속이기에. 얼마 전 백일이었는데 지나고 보니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백일상을 빌려서 집에서 떡놓고 사진을 찍는 모양이었다. 나보다 5일 뒤에 출산한 M은 백일상 빌려놨다고 찍고 가도 된다길래 우리는 주일날 유아세례교육 받고 바로 고고씽- 하고 사진을 찍었다. 그래 뭔가 뻘쭘하긴 했으나 남는건 사진일거야 하면서.. 육아는 이제 놀이의 시간이 많아 지면서 더욱 복잡해진 것 같다. 물론 저렇게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도 가끔(그래 다행이다!) 있지만 새로운 놀이거리를 창조해 내어야 하는 과정이 한편으.. 2013. 4. 25.
첫번째 긴외출 요즘 남자아가로 급성장 중인 훈. 훈이는 저렇게 아빠가 역동적으로 놀아주는 걸 좋아하기 시작했다. 토요일은 지훈이 백일잔치겸 시부모님을 뵈러 강화도에 가기로 한 날이다. 보고 싶어 하셨지만 날도 그동안 추웠고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아서 못 갔었는데 가게 된 날이다. 친정엄마아빠와 우리 셋 그렇게 5명이 한 차에 분주하게 준비를 마치고 오밀조밀 앉았다. 내가 제일 염려했던 부분은 카시트에 아이가 잘 타주느냐 하는 것인데 고속 도로 타고 터널을 들어가니까 아예 깊은 숙면 모드로 들어가셨다. 강화도에 가서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가며 보는 사람마다 씨익 웃어주는 팬서비스도 날려주셨던 그는.. 요즘 내가 걱정하는 노느라 안먹기 모드로 완전 돌입하셔서 참으로 안먹어주셨다. 화려한 장난감 선물과 옷선물들에 므흣.. 2013. 4. 21.
첫 경제활동- 적금통장을 만들다 잠투정하는 이지훈 사진으로 오늘 일기를 시작한다. 잠투정이 심해서 수면교육이다 뭐다 베이비위스퍼 보고 해보다가 안되서 요즘엔 그냥 업는다. 포대기로 업어서 재우면 정말 뿅~간다. 여러가지 과학적인 이유로 업거나 메면 척추에 좋지 않고 나쁜 버릇을 들여서 혼자서 잠들기 어렵다는 이유로 처음에는 참으로 꺼려졌었지만 안고 재우고 눕혀 재우기에 30-40분 정도 아이를 울리다 보니 진이 빠져서 안되겠다. 그래서 업는다 요즘은. EBS'전통육아의 비밀'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업는 것이 척추나 다리를 휘게 한다는 것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는 방송을 보고 더욱 마음을 굳혔다. 그래 업자! 지훈이는 요즘 옹알이를 많이 한다. 그리고 많이 웃는다. 하루하루 조금씩 손으로 뭔가를 잡는 시늉을 하고 조금씩 입에 넣고 장난을.. 2013. 4. 17.
100일의 기적 오아시스에서 만난 단비같은 정미희의 방문이 있었던 날 찍은 사진이다. 미희는 광성교회 고등부교사할 때 제자와 교회 선생님사이였는데 아기를 먼저 낳아서 엄마대열에서는 나에게 피같은 선배다. 정말 필요한 것들을 많이 받았다. 그녀가 저멀리 공항 근처에서 우리 집까지 아기띠를 메고 퍽퍽한 내 정서를 말랑말랑하게 해주기 위해 오셨다. 참으로 고맙고 명랑한 만남이었다. 오늘은 100일이다. 100일이라고 딱히 뭔가 새로운 걸 한 건 아니지만 역시 100일 정도 되니까 신체발달이 확연히 빨라지는 것이 눈에 보인다. 이제 물체를 손으로 잡으려고 한다. 아직 잘 안되지만 손이 눈에 보이는 뭔가를 향해 간다. '사과가 쿵' 그림책에 나오는 사과를 손으로 잡으려고 하는 모습이다. 100일 전야제인 어제 엄마는 저 실타래를.. 2013.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