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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돌이남편 부서를 옮기면서 야근을 밥먹듯이하는 남편과 육아와 살림 문제로 내 신경은 많이 곤두서있었다. 아니 곤두서있다 아직. 일주일에 한번 반나절 청소랑 밑반찬하는 여사님을 구했지만 이유식도 배달을 해서 매일 문앞에 걸어두고 가지만 할 일이 많다. 엄살 같지만 정말 바쁘다바빠. 남편과 함께 하는 육아와 가정생활을 꿈꿨지만 워킹맘인 나는 독립육아 쪽으로 기울고있다. 참으로 내마음이 지옥같을 때가 많이 있었다. 마음을 바꾸는 것 외에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마음을 바꾸려고 한다. 감사할것 쳐다보고 감사노트적기. 세상을 바꾸는 사람 비젼의 사람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내가 고용당한 근로자임을 기억해야지. 하늘에 계신 우리아버지가 나에게 그런 자격을 주셨음을 누려야지. 그리고 가끔 혹은 자주 주시는 육아의 기쁨을 깊이 묵상해.. 2013. 11. 12.
육아는 체력이다. 지훈이랑 하루 종일 있는 주말이 지나고 출근을 했다. 좀 느긋해진 틈을 타서 블로그에 들러본다. 지훈이는 정말 신기하게도 100일 즈음의 힘들었던 잠투정이 기억이 안날만큼 잘 잔다. 한번 자면 한시간반에서 두시간씩 잔다. 100일 전에는 30분을 풀로 자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했던 고민이 생각난다. 30분만 제대로 자준다면 뭐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제는 지훈이가 자면 그 동안 긴장을 좀 느슨히 풀어놓고 티브이도 보고 쌀도 씻고 카톡도 하고 그런다. 육아란 신기한것이 고비고비 고민과 싸우다보면 어느새 그 고민이 풀어져있어서 언제 그런 고민을 했는가 싶다. 하지만 또다른 고비가 있어서 금새 잊는다. 지훈이는 자다가 한번 정도는 잠시 뒤척이다가 칭얼대기도 하는데 나를 보면 다시 배시시 웃고 잠이든다... 2013. 10. 21.
10월 2일 수요일 가을 소풍날 본 영화'소원' 그리고 분당 방문 복직하고 바쁘게 지낸뒤 참 고마운 시간인 중간고사가 마쳐졌다. 약간의 여유를 즐길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시험기간 마치고 바로 오늘은 소풍이었다. 영화 소원을 보게 되었다. Episode1> 소원 (2013) 8.9 감독 이준익 출연 설경구, 엄지원, 이레, 김해숙, 김상호 정보 드라마 | 한국 | 123 분 | 2013-10-02 소원을 보고 나서 간결하게 정리를 한 나의 느낌 몇가지를 적어본다. 하나는 왜 우리는 무언가 엄청난일을 격은 후에야 소중한 사람에게 하지 못했던 일에 대해 후회하고 마음 아파하는가... 에 대한 것이다. 둘은 소원이의 힐링이 어디 먼 곳에서 벌어지는 것이 아닌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작고 소소하고 단순한 것에서 일어난 다는 것이다. 특히 소원이 엄마의 힐링은 수다와 눈물과 청소.. 2013. 10. 2.
이모의 결혼, 그리고 복직 후 주말보내기 복직 하루 전에 내동생 지연이가 결혼 했다. 이모인 그녀는 거의 모성애에 가까운 애정으로 지훈이를 돌보았다. 지훈이는 정말 이모를 좋아라 한다. 아기를 데리고 멀리 결혼식을 가는 것이 얼마나 큰 일이었는지 잘 몰랐다. 결혼식에 애기 데리고 와서 친구 사진찍을 때까지 남아서 사진에 박혀주는 것이 전엔 그리 힘든 일인줄 몰랐는데 그들은 엄청난 고생을 한 거였구나.... 무튼 그날은 정말 생각하기도 힘들다.. 심한 멀미(나)에 막히는 교통(명동 한복판)에 낮가림 대박인 지훈군의 큰 울음에 아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나는 지연이 결혼식이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 빨리 집에 가고 싶었다. 무지 배고팠다 이 두가지만 기억난다 나중에 지연이가 사진으로 결혼식을 브리핑해줘서 그제야 실감이 났다. 요즘엔 퇴근하면 지훈 .. 2013.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