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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노트/끄적끄적

2018.02.04 높은뜻 덕소교회 교회학교 스타트

by letter79 2018. 2. 4.

2018년 가장 큰 변화는 교회가 분립되어서 새로운 덕소교회로 옮기게 된 것이다.

덕소교회로 가게된 모든 과정 그러니까 분립되어진 과정은 참으로 과정 과정이 선하고 아름다웠다.

우리 가족은 덕소교회로 선택을 했다. 조금 미니멀리즘 하고 싶기도 했고 새로운 신앙의 재도약도 필요해서였다.

 

덕소교회로 옮기게 되면서 나는 유치부 교사를 하기로 했고 남편은 소년부 교사를 하기로 했다. 오늘은 그 교회학교의 첫 주가 시작되는 아주 긴장되는 날이었다.

유치부 첫 봉사는 영유아부보다 훨씬 빡셌고 굉장히 아이들을 다루는 것이 힘이 들었다. 장소가 너무 협소해서 더욱 그러했었다.

소년부 봉사를 하고 업무분장을 하고 온 남편은 총무라는 큰 직함을 맡고 왔다.

 

오늘은 지훈이도 첫 덕소교회의 유치부 생활을 시작한 날이다.

지훈이는 정의 유치부에서 여섯살 형아가 되어서 내가 맡은 6살 사랑반 바로 옆 소망반을 가게 되었는데 내 아이와 함께 교회 학교를 해보니까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었다.

장점은 우리 아이의 교회 생활을 옆에서 견눈질하듯 볼수 있다는 점. 단점은 지훈이가 은근히 내 눈치를 보게 된다는 점과 내가 다른 친구들을 챙기고 아끼는 모습에 질투를 하게 된다는 점이다.

집에 오는 길에 몇 번이나 "엄마 나도 사랑반하고 싶어. 엄마 사랑반 애들 귀여워? 얼마나 귀여워? 지훈이랑 비교해서 누가 더 귀여워?" 그렇게 묻는다.

"엄마 나는 엄마랑 유치부 같이 해서 신나!"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 모든 대화에서 나는 지훈이가 내 사랑에 목말라하는 내 자식이라는 것이 참 감사하기도 하고 외동으로 지내오면서 사랑을 독차지 해오다가 엄마가 누군가를 챙기고 돌보는 모습이 적응이 안되는 것 같기도 했다.

"누가 뭐라해도 비교할 수 없이 엄마는 지훈이를 사랑하고 지훈이보다 귀여운 아이는 없어~"라고 이야기하면서 눈 마주쳐주었다. 그 과정에서 지훈이는 씨익 웃고 잠이든다.

 

오늘은 빡센 교회 봉사였다.

하지만 아침에 1부 예배로 예베당안에 들어가서 말씀을 듣고 기도하고 예배하는 순간 순간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모른다. 십계명에 대해서 설교 하셨는데 십계명이 하나님의 관계 단절을 다시 이어주는 중요한 법이라는 것과 십계명이 딱딱한 법령이 아닌 사랑의 구체적인 표현이라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셨다. 앞으로 십계명 설교가 기대되는 말씀이었다. 덕소 오면서 예배를 잘 드리게 되고 말씀도 귀기울이게 되어서 참 좋다. 정의에서는 예배를 잘 드리지 못하고 그냥 집에 온적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저녁에 혹은 다음날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참 온전히 예배에 집중해 보니 너무나 행보하다. 그리고 모든 회의를 마치고 예전 아브라함반 친구 4가족과 함께 수다하면서 딩굴 거리는 시간도 참 좋다.

오늘도 예준이네 새집에서 닭볶음, 참스테이크, 라볶이 등등을 온유가 만들어줘서 신나게 먹고 재미있는 드라마도 보면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나는 이 공동체가 참 편하고 좋다. 이 곳에 있으면 내가 나다워 지는 것 같고 환대 받는 느낌이든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지훈이가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아서 어른 들끼리 시간을 보낼수 있다는 것이 제일 좋다.

오늘은 참 좋은 하루였다.

졸리고 힘들긴 하지만 허리도 앉아서 있는 유치부실에 오래 있어서 좀 불편하긴 했지만 견딜만 했다.

 

작은 행복을 자주 누리는 하루였다. 그래서 참 감사하다. 나에게 이런 건강과 좋은 사람을 붙여주셔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내일 지연이가 아이를 낳는다. 그 기도를 좀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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