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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노트/끄적끄적

230608 오늘어때+알려짐의 훈련

by letter79 2023. 6. 8.

맥빠지는, 억울한, 지겨운

학생하나가 담임샘이 그러라고 했다고 하면서 듣기평가시험을 안보고 와서 잤다. 
결시처리가 되지 않는 애매한 경우라 성적처리에 애먹는 상황에 교무부담당자의 짜증이 나에게 돌아왔나보다. 

난 오히려 반대로 듣기평가시험보라고 황급히 치료하고 올려보내느라 진뺐는데..  내가 또 이렇게 거짓말에 사용되는 구나..아이는 담임샘이 다음에 보면 된다고 했다고 하면서 잠들었는데. 

몇 번이고 아이에게 확인했던 내 질문은 아랑곳앉고 4명의 교사는 보건샘이 애를 그냥 시험인줄 모르고 재운걸로 알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아이를 찾아가서 자초지종을 자세히 들으니 얘는 보건샘이 그러라고 말한적도 없다고 한다. 담임교사가 아무 생각없이 자라고 했던것이 문제였는데 이 담임교사는 전에도 뭔가 애탓을 하면서 빠지더니 이번에도 그런다. 잘잘못을 따질때 다른사람 탓하면서 말을 바꾸는 모습을 전에도 봤는데 실망이다. 이런저런 일에 자주 보건샘이 뭘 잘못해서 그런 거라고 지레짐작하는 패턴이 웃기다. 오늘 날 찾아와서 자세히 물어보고 잘 알아봐주고 가신 교무부장님이 참 고마왔다. 별일도 아닌데 이걸 가지고 누구 잘못이네 하는 모든 시간이 아깝고 지겹다. 그냥 넘어갈 순 없다. 나는 억울하니까..

알려짐의 훈련(오후 3:20)
컴컴하고 억울하고 지겨운 내 속마음을 들여다보시면서 알아주신다. 누가 어떻게 보든 쿨하게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지 못하는 내 모습이 싫은 것도 보신다. 내 눈을 들여다보시면서 "다안다 내 딸아.." 그러시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