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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노트/콩콩이 이야기

콩콩이 확인한 어버이날

by letter79 2012. 5. 24.
어버이날 있었던 일이다.
시집와서 첫 어버이날 준비하느라 지난주말을 나들이 소풍에, 선물 배송확인에, 카네이션 뺏지주문에 마구 정신산란하게 지내보내고 당일은 우리 친정식구와의 저녁약속이 되어있던 날이었다.

이 날 학교는 수련회를 가서 나는 오프였기에 칭구 김박사를 만나러 가는 혜화 지하철에서 시간을 보내려는데. 심심한데 다들 임신 준비하며 산다는 그 소변테스터기를 두개를 사서 하나 해볼까 했다.

마침 마법을 기다리던차 한번 해보쟈하며테스터기를 지하철 화장실에서 꺼내서 쉬야에 묻혔더니.

이렇게 나온거다!!! 엥. 이거 고장난거 아닌가.

일단 현정이 만나서 보여주구 점심고고(이 때 부터 왠지 혹시?!?!)

궁금증이 도져서 최근 따끈따끈하게 아가를 생산한 봉이에게 사진 보내서 물엇더니 99% 라는군. 바루 산부인과라는데를 혼자 갔다. (김박사랑 헤어질때 암치도 않은척 한두주쯤 지난후에나 병원 가보겠다고 해놓고선말이다)

오메콩콩이는 자그마치 1.12cm 의 크기로 존재감을 저렇게 드러내놓고 있었다.

할머니될 시엄마와 외할머니될(아마 대부분 양육을 담당하게될)어무이에게 어버이날 선물이라며 마구 업된 목소리로 나대버렸다.

뭐랄까 그케 엄마되는게 무섭고 좀 꺼려졌던 내가 막상 보니까 '나도 그 대열에 끼는거임' 하는게 느껴졌달까.

김박사는 역시 엄마삘나는 말투로 "대견해"라고 했다. 친구중에 이런반응 있을까. 역시 김박사 20년칭구 ㅎㅎ

아무튼 저녁에 우리집에서 진행된 식사에서 업된 우리신랑 얼굴 버얼겋게 아빠가 권하는 술한잔드시고 눈까지 벌게졌다.



이뿌겐 안나왔지만 달콩이사온 꽃.

이 날 하루가 참 기억에 남을것같다.
어버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어버이날.
콩콩이의 입성을 확인한 첫날 기록이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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