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2월 월간회고
1. 일 / 행사
-개학을 했고 강사님도 안나오시고 보건실에 나만있는 일주일이었다. 년말에는 학생들이 많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바쁘진 않았는데 학교 전체는 굉장히 바쁘게 생기부를 마무리 짓는 시점이었다. 그만 두시는 세분의 선생님들에 대한 행사들이 이어졌다.
-졸업식 하는 날 기봄 엠티를 강릉에서 진행했다. 대표라서 그랬을까 좋기도 했지만 약간 신경쓰이는 부분도 많이 있었다. 결론은 참 좋았지만 일정, 장보기 등을 고민 했던 시간이었다.
-세움샤이니 제도를 교회에서 도입했다. 기도해주는 키다리 아저씨같은 개념인데 이걸 아이들에게 소스를 받는 지점에서 애를 먹었고 마음도 쓰였다. 뭔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는데 그게 또 좀 복잡하게 꼬였었다. 결국 풀리긴 했지만
-지훈이 방을 만들어 줬다. 싹 버리고 (주로책) 침대랑 책장 하나를 들여이니 딱 겨우 맞았다. 아이가 참 좋아했다. 이 작업이 꽤 체력을 요하는 일이었다.
-책장이랑 침대 보러다니고 결제하는 기간을 지났다. 책장은 일룸에서 침대 프레임은 한샘에서 침대 매트리스는 삼분의 일에서 각자 결제를 했고 큰 돈이 나갔다. 다음달에 연말정산들어오는걸 생각해서 마통을 긁었는데 현금없어서 대략난감
-다시 봄방학을 하고 요리를 매일 매일 좀 했다. 인스타에 올라오는 좋아보이는 레시피랑 류수영레시피를 보고 따라해서 집밥을 좀 잘 해먹는 시기가 있었다.
-청소년부 해피데이가 있었다. 샌드아트랑 마술공연 보고 구리시내에서 오락실 그리고 피시방, 카페를 전전해가며 놀았다. 점심으로 먹은 야채곱창 맛있었다. 보배가 와준것이 기뻤던 날.
-신학년 집중준비 기간으로 출근하면서 새로운 선생님들이랑 같이 연수를 들었다. 공립학교 학교 옮긴 느낌이 이런 느낌일까? 나는 호와 불 중에 호다. 조금 그럴 필요가 있었다. 우리학교는
-연수 중 컬러테라피를 받았는데 나는 웜스프링이었다. 립스틱 싹 주문
-꿈사랑9기미얀마팀 엠티를 대부도에서 했는데 장보기랑 선발대라서 미리 가서 사람 픽업하고 장보고 요리했다. 대부도 숙소 좋았고 온가족 전체로 만나는데다 두명의 대학생과 함께 하니 작년 엠티와 또 다른 느낌이었다. 둘째날 딸기체험 아주 좋았음. 회의를 좀 길게 했는데 여러가지로 많은 변화들이 있을 것 같은 팀빌딩이었다.
-2월에는 지훈이도 나도 파마를 했고 눈썹반영구를 리터치까지 마쳤다. 아주 만족스럽다.
2. 가족/관계
-청소년부 샤이니데이랑 해피데이를 하면서 조금 더 가까워졌는데 그만큼 아이들이 힘들게 한 부분도 있었다. 약간은 부딪혀서 작은 교통사고가 있어서 최대한 내 쪽에서 용서를 구하는 걸로 마무리 지었다. 쉽지 않다. 점점 더... 하지만 나중에 얘들이 잘 성장해서 이렇게 교회에서 모여 놀고 있는걸 보면 얼마나 뿌듯할까 생각했다. 연결되어 공동체를 만들어 서로서로 의지하면서 공동체의 기쁨을 느끼면 참 좋겠다. 그보다 바랄건 없겠다.
-2월 12일 공부회가 모였다. 정말 오랜만인데 매달 2만원씩 모은 돈으로 여행갈까 맛있는걸 먹을까 하다가 공연보자고 해서 공연을 봤다. 웃는 남자https://m.ticket.yes24.com/Perf/51792 라는 예술의 전당 공연이었는데 공연 자체를 보는 시간이 참 행복했다. 스토리 부분에서 물음표는 좀 있었지만 이석훈이라는 주인공역할을 한 그의 노래실력에 놀라고 제일 어메이징하고 판타스틱한 건 무대 예술이었다. 대단하다. 4D까지 연출하고 있다. 무대 예술은 점점 발전하고 무대 음향도 역시 그러하다. 모든 게 좋았는데 스토리텔링에서 물음표는 있다.
-2월 18일 김경아 간사님 소천 : 독서모임이랑 팟캐스트를 같이 하며 친해진 경아 간사님... 그가 이제 고통을 놓고 하늘의 품에 안겼다. 마냥 기쁘지만은 않은 소식이다. 그리운 순간이 많다. 조문을 하면서 또 울었다. 감정이 힘들었던 시간들이다. 그리움은 어떻게든 표현이 안되는구나. 그리움에 씨름 하다가 [나는 품위 있게 죽고 싶다/윤영호 저]를 읽기 시작했다. 죽음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2월 20-21일 미얀마MT : 미얀마팀은 2년째 같이 한 사람들이 있어서 조금 더 발전하는 느낌인데 이제 씨족사회에서 부족사회로 넘어가는 단계로 뭔가 사회같은 느낌이 점점 든다. 그러면서 내 눈에 보이는 제안할 지점들이 있어서 놀란다. 나도 이제 이 팀에서 뭔가 팔로워가 아니라 리더를 세워주는 중간역할을 하게 되는 것 같은데 쉬운 일은 아니다. 오히려 그냥 아무생각없었을 때가 더 좋은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부담은 거룩한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받아들이고 킵고잉. 하늘에서 맺어준 연결이라고 생각하고 잘 안맞아는 부분 한번 부대껴보기도 하고 나도 깎여보기도 하는 시간들을 지내보자.
-2월 25일 여말몸글 사람들이 모였는데 특히 캐나다에서 백일된 아가를 데리고 온 들꽃님과 그 남편이 함께 한 시간이었다. 완전체는 아니지만 (플로리다의 솔직이님 밥값 후원참여) 정말 반가운 시간 그리고 깊은 시간이었다. 아가가 주는 엄청난 매력에 폭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헤롱대다가 온 것 같다. 갑자기 돌아가신 들꽃님 어머니 이야기 속에 가족안에 풀리지 않았던 갈등으로 후회와 한이 가득해서 눈물없이 들을 수 없는 스토리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2월 26일 학교선후배이면서 같은 직종에 근무하는 미령 현지와 셋이 뭉쳤다. 카톡 열어 놓고 일할때 자주 소통은 하지만 얼굴은 일년에 이렇게 한번 본다. 밀린 이야기가 참 많았다. 총 6시간을 수다를 떨었는데도 전혀 힘들지 않았다. 얼굴을 보고 만나니까 또 이렇게 다른 분위기가 나온다. 각자의 십자가를 지고 지나가고 있는 인생의 험난함을 서로가 응원한다.
3. 성장
- 주3회 필라테스로 바꾸어서 다시 근력운동에 매진, 그리고 주2회 조깅을 하면서 주중 하루 빼놓고 운동 한시간을 꼭 한다.
-책을 많이 빌렸지만 결국 방학 때 여러 이벤트와 만남으로 거의 읽지 못했다. [나는 품위 있게 죽고 싶다/윤영호 저] 이거 한 권읽었다. 이건 깊게 읽었다.
-스픽을 빼놓지 않고 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겨우겨우 불꽃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