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이야기/딴지묵상

230516 기억하는 날 공휴일

letter79 2023. 5. 16. 09:19

정독을 하기 보다 의미를 따라 읽어야할 부분이다. ' 기억하렴 나는 너의 인생의 그리고 네 공동체의 모든 계절을 함께 했었고 본전 생각나서 생색내는게 아니라 기억하는 시간이 너에게도 나에게도 의미가 있기 때문이란다. '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나는 주일 성수를 하고 있는 사람이다. 주일날은 주일학교 교사를 안하고 있었던 기간이 내 교회 인생에 딱 일년 정도였으니까 주일은 그냥 책임감도 있는 날이긴 하다. 코로나 시기 편하기도 했던 건 사실이다. 주일날 교회를 안가고 그냥 퍼져있을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안식인가... 하면서 그 안식의 달콤함에 취하기도 했다. 가끔 그런게 그리울 때도 있다.

그래도 대부분의 시간은 주일날 교회가서 앉아 있는 공동체가 함께 하는 그 공간과 시간이 나에게 귀하다고 생각한다. 그 시간과 공간에서 분명히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이 느껴진다. 오늘은 이런 마음을 주시고 어떤 날은 다른 마음을 주시는데 그 마음은 평소에 내 생각으로는 할 수없는 마음이다.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이 꼰대같이 느껴지고 형식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그 형식이 주는 큰 도움을 나는 나이가 들 수록 더욱 느끼고 있다. 그래서 레이첼헬드에반스가 저술한 '교회를 찾아서'라는 책에서 말하는 '성사 또는 성례전'이 귀하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은혜가 눈에 보이는 방법으로 전달되는, 쉽게 말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예식 절차가 귀하다. 그렇게 몸을 곧추세워서 하나님을 향하는 인간의 행위가 형식이 아닌 진심이 되면 은혜의 도가니가 되는건 시간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