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는 경이로운 순간들

 

유명한 영미 시와 우리나라 시를 소개하고 그 시에 대한 통찰들을 나눈 책이다. 멋진 시들이 많이 있었다.

 

나의 초이스 시 1.

켄트 키스 역설적 계명이라는 시는 마더테라사 수녀가 [그래도]라는 시로 살짝 바꾸어 자신이 돌보는 아이들 방에 걸어 놓았다고 한다. 지금껏 누군가의 '그래도'에 기대어 왔으니 이제 우리 스스로가 '그래도'가 되어 더 힘없는 누군가의 손을 함께 맞잡을 차례다.

​

나의 초이스 시 2

해치지 않고 가는 것과 물러서지 않고 그대로 제 갈길을 가는 것. 뒤로 물러나는 비겁이 아니라 유유히 앞으로 나아가는 구름의 담대함, 그 길에서 만나는 것들에 상처와 흠집을 내지 않고 스며드는 여유.

뒤로 물러나는 비겁이 아니라 유유히 앞으로 나아가는 구름의 담대함

그 길에서 만나는 것들에 상처와 흠집을 내지 않고 스며드는 여유-> 상처와 흠집을 내지 않고 스며든다니....

그 두가지를 생각하니 당당하게 제 갈 길 가는 걸음으로 그렇게 가뿐하게 차곡차곡 걸어볼까 합니다.

​

나의 초이스 3 나짐 히크메트 [진정한 여행]

마지막 문장이 안찍혔다....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나의 초이스 4 토마스 머튼의 [침묵]

홀로 침묵하며 만나는 진정한 기도가 우리에게 더 큰 자유를 줄 것이다. 말과 글의 주장에 기대어 무성한 소음을 내는 우리들의 하루가 침묵 속에서 더 충만해지길 바랍니다.(글중)

나의 초이스 4. 정호승[봄길]

다시 새길을 걷는 이는, 길이 되어야 하는 이는 다른 누구도 아니고 바로 나!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나의 초이스 5 이번 방학때 만난 제일 좋은 시..

내게 주어진 행운을 생각하면

나는 충분히 행복해하지 않았다고,

너무 많은 소음에 귀를 기울였고,

경이로움에는 무관심했다고.

칭찬을 갈망했다고

시에 관한 책 한권을 읽었는데 외우고 지나가야 할 시의 한 데목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나는 웬델 베리의 [정화] 라는 책에서 그 구절을 암송해본다.

내게 주어진 행복을 생각하면 나는 충분히 행복해하지 않았다고, 너무 많은 소음에 귀를 기울였고, 경이로움에는 무관심했다고 칭찬을 갈망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