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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영화, 음악 이야기

오두막

by letter79 2017. 9. 4.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25447

 

'오두막' 이라는 책을 2009년에 처음 읽게 되었었다.

세번은 읽은 것 같다.

읽으면서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이 있었다.

내가 정말 간절히 궁금해하던 그런 부분을 긁어주지 않을까 하던 간절한 소망으로 읽어내려가던 소설이다.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기독교인인 나는 하나님이 사랑이신것은 알겠는데 왜 그토록 고통의 문제에 침묵하시는지 궁금해진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고통의 문제. 끔찍한 재난의 문제. 진저리치는 범죄 들을 그대로 두시는 하나님의 속내가 궁금했다. 이상은 한데 교회에서는 그 이야기를 하면 안될것 같다. 기독교 라는 종교의 틀안에서 하나님은 여기저기 도망가기 딱 좋은 여러 구멍들로 도망가 버리시는 것 같았다. 그리고선 평화를 이야기하고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이 더 편안해보이는 교회 사람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계셔야 했고 꼭 계셔달라고 간절히 구했었다. 하나님은 지금 계시는 걸 나는 확신한다. 그런 하나님 이야기를 고통의 시각이 아닌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는 이야기라고 느꼈다.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고 문장도 워낙 예뻐서 좋아하던 소설이 영화로 나왔다고 했다. 올해 4월에 개봉했는데 많이 보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영화에 대한 여러 의견이 분분하긴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참 좋았다. 영화가 나에게 말을 걸어온 느낌이랄까?

오래전 부터 끝나지 않는 이 세상에서의 고통,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 그리고 용서 이 세가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었다. 그리고 눈물도 주루룩 흘리면서 보게 되었다.

 

보고 나서 잊어버리기 전에 내가 영화 끄면서 했던 생각들 여러가지를 정리해보자면

 

1. 고통 보다 크신 하나님.. 고통만을 본다면 결코 나는 결코 하나님을 볼수 없다.

2. 나는 사랑받기 위해 창조되었다. 내가 내 아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막 몽글몽글 솟아오르는 그런 애틋한 사랑과 비슷한 느낌을 하나님이 가지고 계시다는 생각..

3. 성령은 사람을 제대로 보게 해준다. 눈뜨게 해주는 그 장면들이 생각난다.

4. 지혜 와 서로 대화하는 부분도 굉장히 흥미로웠다. 재판관의 자리에서 내려와서 사랑으로 영혼을 바라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얼마나 내가 재판관의 자리에 앉기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그것이 얼마나 바보같은 일인지 생각해봤다. 그 재판관의 자리에서 하나님도 재판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 부분을 생각해봤다.

5. 삼위일체 성부성자성령 세분은 관계속에서 사랑으로 존재하신다는 것을 잘 표현해준 것같다. 하나님을 관계로 생각해보는 좋은 비유였다.

6. 마지막에 맥켄지가 오두막에서의 주말을 보낸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기쁨으로 보낸다는 설명이 참 좋았다. 기쁨이 나를 주장하게 된다. 하나님을 만나면.. 그것을 기억하자..

 

 

좋은 대사들을 아래에 나열해본다.

 

-아들아... 고통만을 본다면, 나를 보지 못하게 된단다자신의 고통만을 바라볼땐, 날 볼수가 없네

 

-새들은 날기 위해 창조되었고, 너는 사랑받기 위해 창조되었어

 

-굳이 따로 벌같은걸 줄필요 없어, 죄 자체가 벌이기때문에

 

-너를 유독 좋아한단다

 

-사랑은 관계 안에서 존재해요

 

-혼자 하지 않아도 돼. 내가 옆에 있잖나.

 

-그자가 한 짓은 끔찍했지. 그자가 한 짓을 봐주란 게 아닐세. 나를 믿고 옳은 일을 하란 걸세. 최선이 뭔지 깨우치고. 용서한다고 관계를 만드는 것은 아니네. 그저 그의 목덜미를 놓아주란 거지.

 

-용서를 하지 않으면 감사와 사랑의 능력이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