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영화, 음악 이야기

아홉번째 집 두번째 대문

by letter79 2014. 7. 1.

 


아홉번째 집 두번째 대문

저자
임영태 지음
출판사
| 2010-02-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상처투성이의 삶에 말없이 다가와 상처를 보듬어주는 따뜻한 울림 ...
가격비교

몽몽환적인 소설이다.

스펙타클한 뭔가가 있는 건 아니지만 왠지 가슴이 우물이 고이는(정이현 소설가의 평)듯한 느낌이 있는 소설이다.

 

책을 다 읽을 때까지 제목이 주는 의미를 알지 못하였지만

책이 나에게 말을 거는 것에 대한 느낌은 들었다.

처음 부터 끝까지... 태인이라는 강아지, 아버지, 아내, 그리고 운동모자 친구에 대한 그리움이 진하게 배어나온다. 그리고 미안함도. 그 그리움으로 그들의 시선으로 생각해보기도 한다.

자전적인 소설이고 성장소설이라 진심이 배어저나오는 작가의 말투도 왠지 느껴지는 것 같다.

 

소설 마지막 부분 쯤 사랑하는 이들을 다시 만나게되는(환상이겠지만) 부분과 장자익과 대화에서 나는 왠지 눈물이 고였다.

 

 사람은 충분히 사랑하지 못해 외롭다. 그래서 후회한다. 하지만 스스로를 용서해야한다.

괜찮아요. 라고 말하는 아내의 말을 들어보라고 하는 듯한 소설이다. 진돗개가 아니라도 괜찮아요.

괜찮은 대학을 나오고 좋은 집에 살고 그리고 돈을 많이 벌고 그리고 명품으로 치장하는 그런 번듯한 인생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듯한 소설이다.

운동모자를 통해서 기다리던 아이는 나였다고... 끊임없이 호출해왔었지만 도망가고 기욱거리고 그랬던 스스로를 바라보고 있는 마지막 부분의 결말이 멋지다.

 

나를 용서해야한다. 그리고 충분히 사랑해야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자를 충분히 사랑해서 외롭지 않아야 한다.

 

나는 268페이지에 장선생이 하던 말이 제일 멋있었다.

"살아온게 모두 후회된다는 말은 말이야. 더 이상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는 다는 얘기야.

한사람이 상대에게 무엇을 주고 무엇을 받았는지는 누구도 몰라. 자기가 어떻게 살았는지만 알면되" "이런말 들어봤나? 세상의 모든 아내는 다 메시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