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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통독 -레위기 편 성경의 에베레스트라 불리는 레위기 등정을 마쳤다. 이번 등산은 꽤 담담하게 어렵지 않게 했다. 일단 몇 번 이 등산을 하다가 멈춘적이 더 많았던 경험과 너무 각잡고 성경 난제로 머리를 쓰다가 제풀에 지친적도 있었기 때문에 담담하게 한발 한발 같이하는 '완주'에 의미를 두자고 하면서 시작했다. 예전에 누군가가 레위기에서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을 느꼈다길래 진짜 은혜로운 챕터인 줄 알고 읽었다가 '어 난 아닌데' 하면서 학습된 무기력과 좌절감에 빠진 적도 있었지만 공동체에서 같이 읽으니 아무 생각없이 진도를 나갔다. 레위기 1장부터 시작되는 지루한 예배의 형식은 과연 제사 메뉴얼인가 복음인가 하는 질문과 함께 말이다. 솔직히 전에 레위기 읽었을 때 마음이 어려웠던 부분은 (너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하기 어렵지만.. 2024. 4. 5.
성경통독 - 창세기 출애굽기편 내가 교회라는 걸 다니기 시작한 건 지금 딱 우리 아들나이 때니까 30년이 넘었다. '성경' 을 가까이 두려고 꽤 애쓰고 있었음에도 첨부터 쭉쭉 읽어나가는건 쉽지 않았다 년초에 늘 맘을 먹고 시도해볼까 하다가 수학의 정석 집합부분만 까맣게 닳아있듯이 성경도 창세기 출애굽기 이후에 진도는 나가기 어려웠다. 출애굽기부터 진도가 안나갔다고나 할까? 30장 부터 고대 사람들의 예배장소를 꾸미는 부분과 홍색금색실로 옷을 만드는 부분을 설명하는 부분부터는 늘 쉽지 않았다. 누가 해석해서 말해주는 거 말고 내가 통으로 읽고 그 저자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건 꽤 오래전 부터 였으나 '개역개정' 성경은 고어도 많고 한마디로 노잼이었다. 조금 의지를 가지고 다른 번역으로 된 '새번역'이나 '메세지성경'으로 쭉쭉 읽.. 2024. 3. 29.
아이스크림 (24.3.21. 이지훈씀) 아침에 출근하려고 하는데 자기가 시쓴거 봤냐고 묻는다. 당연히 못봤지~ 아들 책가방은 가끔 보는 미안한 엄마의 자각이 잠깐 찾아온다. 시를 펼쳐서 보여주는데 '이야~~'하고 감탄이 나왔다. 그렇지 이 조그만 열한살 생명체에 얼마나 많은 시가 드글드글 할 것인가... 그걸 국어시간 시쓰기 활동에서 건져주신 담임선생님에게 고마왔다. 내가 일주일에 한번만 시를 써주면 안되냐고 했는데 단칼에 거절하신다. 권일한 선생님이 그러셨는데 초등 남자아이들은 억지로라도 쓰게 해야한다고.. 선생님이 시를 쓰는 요령을 알려주셨다고 했다. 일단 과거형으로 쓰면 안된다. 그리고 길게 설명하면 안된다. 그리고 또하나 있었는데 생각이 안난다. 그 요령으로 지어낸 시가 바로 저 시이다. 담임선생님은 "시 처음써보는거 맞아?"라고 하셨.. 2024. 3. 22.
모닝페이지 240317 일어나서 어제의 두가지 일을 복기하며 정리해본다. 요즘에 한달간 빠짐없이 토요시편기도회를 나갔다. 기도시간에 하나님에게 간절히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는 것도 좋고 눈물을 주시는것도 좋다. 그리고 나서 먹는 아침밥(토스트와 계란, 쨈)도 좋다. 그리고 그곳에서의 대화와 설거지시간을 나는 본당예배보다 더욱 사모한다. 올 한해는 그렇게 시편기도회를 계속 나가볼 생각이다. 시편기도회를 참 소망하는 마음이 있는데 마침 남편과 아들이 차를 가지고 아침에 놀자숲을 가야해서 나는 차가 없었다. 약 15-20분을 가야하는데 대중교통은 많이 멀다. 택시를 타고 처음으로 기어이 갔다. 나름 애쓰며 간것이다. 만삼천원정도가 나왔는데 아깝지 않았다. 좋은 기사님을 만났다. 이상하게 요즘에 학생들을 위한 기도가 터져나온다. 내가 .. 2024.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