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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영화, 음악 이야기

우리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억지로 하게 할 수 없다.

by letter79 2012. 6. 19.

 


비폭력 대화

저자
마셜 B. 로젠버그 지음
출판사
한국NVC센터 | 2011-01-24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일상에서의 비폭력대화를 추천하는 책. 성숙한 관계를 만들고 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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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모임(기윤실교사모임 동대문모임)때 이 책을 한 챕터씩 읽고 GBS를 하고 있다.

 

한 달음에 주욱 읽어내는 내 스타일의 독서법과 달리 교과서 진도나가듯이 한챕터씩 문제 10문제씩 주관식 답란에 답을 달아가면서 읽고 있다.

 

오늘은 2장에서 섬광처럼 내게 던져주는 메세지가 전해져서 그대로 옮겨본다.

 

p.47 제 2장 연민을 방해하는 대화 중

 

우리 아이들이 나에게 강요에 대해 소중한 교훈을 준 적이 있다. 자녀들에게 강요하는 것이 부모의 의무라는 생각이 어느 사이 엔가 내 머릿속에 들어 있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강요는 얼마든지 할수 있지만, 그것을 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 그것은 자신들이 부모, 교사, 관리자라서 다른 사람을 고쳐서 올바르게 이끄는 것이 사명이라고 믿는 우리에게 겸손을 가르쳐주는 일이다. 이 어린 아이들은 내가 그들에게 아무것도 억지로 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내 요구를 거부하는 아이들에게 부모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벌을 주어서 그것을 후회하게 만드는 것 뿐이었다. 내가 어리석게도 아이들에게 벌을 주어서 후회하게 만들 때 마다, 그 아이들은 나로 하여금 '그렇게 하지말걸' 하며 후회하도록 만드는 방법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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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깊이 동감하면서도 의심이 되면서도 궁금한 내용이었다.

은근 나에게는 강요가 교육의 다른 이름이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다른 사람을 고쳐서 올바르게 이끄는 것이 사명이라고 믿는 나의 생각은 교만이 었던 것인가?

과연 아이들은 강요하지 않고 벌주지 않고 스스로 후회하고 억지로가 아닌 스스로의 선택으로 뭔가를 할 수 있는 존재인가? (은근 점점 성악설에 가깝게 아이들을 보게 되는 나에게는 그다지 설득력이 없어보이는 부분이다.)

 

점점 이 책이 말하는 비폭력대화법은 너무 이상적인것이 아닌가 하면서도 꽤나 매력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면서 딜레마에 빠진다. 정말 그럼 좋겠지만...... 하는 마음이 생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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