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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노트/콩콩이 이야기

마주이야기 지훈

by letter79 2017. 8. 17.

지훈이가 자기전에 그런다
오늘 하루 돌봐줘서 고맙다고
그리고 나를 낳아주고 즐거운하루를 보내게 도와줘서 고맙다고
우리 엄마를 낳아준 외할머니에게도
외할머니를 낳아준 왕할머니도 고맙다고 한다

그러면서 거실에 장난감을 치운다. (나는 작은방 치우기를하면서 청소 배틀을 했다)

배틀을 하면서 무슨팀할거냐고 물엇다
나는 한지선팀한다고 햇다
지훈이는 ㅎㅎㅎ 이름은 기억안나는데 무슨팀한다고 하면서 이거 이기면 뽀뽀를 마음껏 할수 잇다고 햇다.

그냥 일상이다. 그런데 참으로 낙원이다.
뽀뽀를 하면서 바라보는 그의 반짝이는 눈망울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수 있나?

자기전에 묻는다 아빠를 더사랑하는지 자기를 더 사랑하는지.
나는 1번 하나님 2번 아빠 3번 지훈이 라고 했더니 울었다. 자기가 꼴등이라고

조용히 비밀이라고 하면서 어릴땐 2번이라고 했다.
내 사랑을 갈구하면서 절대 1번을 넘보지 않는 그가 사랑스럽다.
이 아이가 천사가 아니고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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